김장과 생일과의 관계? 일상 얘기들..




 



오늘 제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공교롭게도 생일날즈음이 김장철이라 늘 생일날엔 현관에 김장용 배추가
'어서 날 절여주지 못하겠니?'하고 대기 하고 있습니다. 랄랄~ ♬

먹고 사는게 고단한 유년시절에는 김장을 하는 날이 돌아오면 이제 내 생일이
돌아온건가? 하고 달력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미역국은 고사하고 '엄마는 내 생일도 잊었지?'하고 생일밤을 넘기는 싯점에
서운한 마음을 비치면 '김장배추 실컷 먹었잖니!'하고 미안한 구석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엄마의 노려보는 듯한 눈망울에 내처지에 무슨 생일상인가 하고 풀이 죽었었습니다.
세번 째 딸인 저는 맏며느리였던 엄마의 처지와 맞물려 미운오리새끼였던 거죠.

이상하게도 내 유년시절은 왜이렇게 우울하고 속상한 기억으로 꽉 차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시간이 더 행복하고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큰가 봅니다. 그런 냉정하고 스킨십없는 엄마가 전 그래서 고맙습니다 ㅡ.ㅡ;

어제 직장에서 생일파튀 해주시고 회식 잡아주셔서 배부르게 먹고 들어왔습니다.


직장 동료가 만들어준 네 명 합동 케익- 속은 웰빙맛입니다. ㅎㅎ

부끄럽게 선물을 내미는 동료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가 미역을 불려 놓으시고
제가 드렸던 용돈을 옷이라도 사 입으라 면서 되려 돌려주시네요.
행복은 느끼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하죠.
저 참 행복하답니다. ^^
조금있으면 큰애도 와요. 맛있는 거 해주고 케익도 잘라야겠어요.

그리고 힘차게 내일 김장 해야지요!! 우라차차!!



덧글

  • sound 2010/11/27 14:25 # 삭제 답글

    정수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하.. 오늘은 제가 1등으로 댓글을 답니다. ♬)

    김장하는게 뭔지..
    몸도 성치 않은 친정엄마는 전화했더니 김장하시고 몸살나서 전기 장판에 몸 지지고 계시다고 하고 ㅜㅜ
    오십견으로 고생하시는 시어머니도 자식들한테 김장 김치 해서 보내신다고 그러시네요.

    이 땅의 모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몸살 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맛있게 담그시기를(생각만 해도 군침에.. 스릅.. 돕니다)..

    여기서도 김장 담그시는 분들 많이 보았는데, 저는 통.. 요리에 재능이 없어서 걍 사서 먹습니다.

    ps. 저번에 정수님이 올려주신 '참치 야채죽'만드는 법 보구 죽을 그대로 끓였는데 꽤 먹음직하더라구요! 남편한테 칭찬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정수 2010/11/28 18:29 #

    sound님이 1등으로 축하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하하
    (1등놀이가 이래서 다들 하는거군요? )

    참치야채죽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고 한밤에 먹기에도 부담없고 그렇더라고요..^^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 breeze 2010/11/27 15:44 # 답글

    생일 축하드려요. 제 생일은 명절과 겹쳐있어요. 제 어머니께선 그래도 늘 챙겨주시긴 했지만 뭔지 모를 서운한감은 늘 있는 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김정수 2010/11/28 18:29 #

    명절과 겹쳐 있으면 참 생일상 받는 기분 안날 것 같아요. ^^;;

    김장 마치고 들어오니 생일축하글 읽고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홧트 2010/11/28 00:02 # 답글

    생일 축하드립니다! ^^
    그래도 듬직한 아들들이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니 든든하시겠어요.
    많은 웃는 하루였기를... 그리고 더 많이 웃는 내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 김정수 2010/11/28 18:30 #

    맞아요. 든든한 아이들이 있어서 제가 힘이 제일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영화처럼 2010/11/29 09:43 # 답글

    정수님~~~~
    너무 늦게 축하드려요.
    용석이가 케잌을 맡았군요 ^^
    저도 언젠가 제 생일날을 저런 모습이 될거라 상상해봅니다.
    정말 생일축하드려요~^^
  • 김정수 2010/11/29 13:36 #

    감사합니다. 축하는 늦어도 이렇게 좋군요^^
  • lily 2010/11/29 11:01 # 답글

    생일 축하드려요^^
    오랜만에 왔는데 멋진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웃으신 모습이 좋아 보여서 저도 웃고 갑니다. ^^
    그리고 저희 엄마도 김장하셨는데..
    갑자기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고생하셨을 엄마 생각도 나네요..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려요^^
  • 김정수 2010/11/29 13:36 #

    고생하셨죠? 하고 어머니에게 인사전화 한 통 넣어보세요.
    엄마는 아마 봄 눈 녹듯이 수고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기뻐하실 겁니다. ^^
  • 뽀스 2010/11/29 12:56 # 답글

    늦었지만 완전 축하드립니다.
    두 아들을 떡~ 하니 끼고 있으니 얼마나 뿌듯하십니까 ㅋㅋㅋ

    그나저나 오늘은 아들들이 내복패숀이 아니군요 ㅡ0ㅡ
  • 김정수 2010/11/29 13:36 #

    ㅎㅎㅎ 기억하시는군요.
  • 이너플라잇 2010/11/30 17:40 # 답글

    축하드려요...정수님은 한결같고, 아드님들은 어느 새 어른이 되어 있고...
    김장과 떼어놓을 수 없는 정수님의 생일날은 수고로움도 같이 떠오르겠죠..
    가족의 사랑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 푸짐하고 따뜻하길 바래요.
  • 김정수 2010/12/01 13:08 #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생일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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