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지 말고 앞장 서보자구. 일상 얘기들..





이상하다.
주말 이틀을 보내는 일요일 밤에도 쉰 것 같지 않으니.
직장인들만의 편견일까.
유난히 하늘을 자주 보게 만드는 가을처럼 매일매일이 아쉬움이다.

30십대엔 40대가 되면 여유로운 생활이 내 판단하에 자유롭게 선택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하루하루가 더 바쁘고 할 일이 쌓여있다.
주말에 쉬어도 회사일로 늘 머리 한 구석은 걱정이 들고 안절부절이다.
나만 이런게 아니다.

남편은 어제 일정이 골프, 초딩모임, 시골 결혼식 참석이라는 미션이 세 개나 있었다.
결국 결혼식건은 대리 접수로 시골 형님에게 부탁하고 시간을 쪼개서 두 개를 소화하기로
결정했는데, 사람 일이란게 어디 그런가.
초딩 모임을 가서는 밤새 술마시다 오늘 아침에서야 귀가했다.

오늘은 그럼 일정이 없었느냐! 친정엄마 생신모임이 있었다.
술도 덜 깬 상태에서 골난 와이프를 데리고 친정을 가는 도중 표시도 못내고 쉴 틈없이 졸렸을 게 뻔하다.
솔직히 많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내기분만 챙기기엔 남편의 일정이 나보다 심해 할 말이 없었다.

왜이렇게 우린 바쁘게 사는걸까.
왜 우리에겐 일정이 시간차 공격으로 있는 것일까.

한편으론 그리 나쁘게만 해석할 일이 아니란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바쁘다는 것은 삶의 중심에 서 있다는 증거다.
바쁜 사람에게 일이 더 몰리듯이 삶을 정직하게 살기 때문에 일정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정에 쫓기면 언제나 쫓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흠.. 그렇군. 이제야 맘이 정리가 된다.
이번 주말에 가벼운 김밥이라도 싸서 식구들과 이 가을이 가기전에 가까운 곳이라도 나가자고 해야겠다.

우리 가족만의 순수한 일정을 만들어 봐야 겠다.^^




덧글

  • 2010/10/18 16:4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0/10/18 21:14 #

    왜 없겠어요!
    자주 연락은 안하지만 언제고 통화버튼을 누르면 화들짝 반기고 내 마음과 같다고 믿고
    확신에 찬 벗이 있지요. 사람이 얼굴을 보고 말을 할 때와 서면으로 마음을 전달할 때와 통화로 전달할 때가
    구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통화를 하면서 살짝 마음이 친구가 상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고 말하려니 변명같고 친구의 자존심도 다시금 건드는 것 같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친한 친구라면 반드시 엉킨 실타래를 풀 기회가 온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답답하다고 가위로 다 그 끈들을 끊는다면 오해는 풀리겠지만 회복하기엔 자존심이
    상할 우려가 있습니다.
    반드시 기회가 올거예요. 힘드시다면 편지로 시도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것도 오해의 소지가
    또 생길 수도 있으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세요.
    진심은 꼭 전달되게 되어 있어요. 진심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거니까요.
    힘내세요!
  • 블루 2010/10/20 15:56 # 삭제 답글

    대학때 부터 지금까지 26년동안 늘 맘 속에 있던 친구였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무엇이 최선의 방법인지는...
    늘 맘만 묵직하고 답답하네요~
    아무튼 좋은 말.. 감사합니다.
  • 김정수 2010/10/23 14:40 #

    별말씀을.. ^^ 바람이라도 쐬시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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