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엄마가 읽는 시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사람처럼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동물도 없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로 늘상 피곤해 하면서도 그것은 외로움에 견줄게 아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미래와 현재와 과거가 온다는 이 시를 읽으면서
사람이 얼마나 사람에 대하여 감동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관계를 원하는 갈망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누군가를 맞이 하는 것이 얼마나 경건한 것인지 시를 읽으면서 잔잔한 기분에 휩싸인다.




덧글

  • 小魔 2010/07/17 00:08 # 답글

    정말 시원해보이는 나무숲입니다.
    거기다 시까지 참 좋네요. :)
  • 김정수 2010/07/17 15:39 #

    감사합니다. 시도 이미지도 저도 참 맘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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