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이란 잘익은 벼와 같은 것. 일상 얘기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이처럼,새봄처럼,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처음처럼- 신영복




매일매일 디테일한 일상을 챙기며 지내다 어느 날, 숨을 돌리며 달력을 볼때면 깜짝 놀랄때가 많다.
올 2월5일 용석이가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친지가 엊그제 같은데
대학생이 된 뒤로 첫번째 맞는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야겠다며,
어제 늦게 집으로 도착한 용석이를 보면서 새삼 그런 느낌이 든다.

아마도 친구들과 미리 연락을 했겠지만.
아침 일찍 분산(?)된 고3 친구들이 학교앞 운동장에 집결해서 스승의 날 행사를 하고 있는 후배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스승의 지위가 땅에 떨어졌다고들 한탄들을 흔히 한다.
그 존경은 왜 땅에 떨어졌을까?
날 좀 존경해 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웃음거리도 없을 것이다.

존경과 존중은 잘익은 벼와 같은 것이다.
존경이란,
용석이와 그의 친구들처럼,
아이들 스스로 연락해서 꽃을 사들고 선생님에게 정숙한 마음으로
감사의 발길을 향하는 모습에서야 비로소 그 진실이 밝혀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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