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지지 않은 감동.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그의 삶과 성격의 다른 면모들과 마찬가지로 폭력은 그의 음악을 이루는 강력하고 혁명적인 일부가 되었다.
그의 음악에는 칼로 찌르는 듯 갑작스러운 악센트가 그 이전 작곡가들의 작품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등장한다. 베토벤만큼이나 강 약 간의 파괴적 대비를 특징적으로 묘사한 이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폭풍우 묘사는 그를 따를 작곡가가 없다.
<전원>교향곡에 나오는 휘몰아치는 장면은 아주 센세이셔널한 적절한 사례이다.

잘 알다시피, 폭력은 베토벤이 자라난 삶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그를 괴롭힌 것은 그의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학교 친구들도 걸핏하면 그를 때리고 학대했으며, 적어도 그들 가운데 한 명은 지극히 사소한 핑계만 대어도
악랄하게 군 것으로 유명했다. 오늘날의 수많은 아동 학대자들 본인이 어렸을 때 학대받은 아이였던 것처럼,
베토벤도 아주 쉽게 카를의 선생들에게 복종을 위해서라면 그를 때려도 좋다고 허락하거나, 때로는
권장하기까지 했다.


본문 中


57세의 젊은 나이로 죽은 위대한 작곡가(그보다 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슈베르트나 모차르트도 있었지마는)가
무덤으로 운구되던 날, 빈의 거리는 거의 텅 비었다고 한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여겨지는 인물에게 표하는 마지막 존경심이었다고 생각한다.
40십이 넘은 한창 나이에 귀에 이상증세가 있다가 청각을 완전히 잃게 되었어도 꾸준히 작곡을 놓치 않았던
열정적인 모습을 본 한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슬픔 이상 이었으리라 믿는다.

그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베토벤처럼 자신의 삶과 사랑을 그의 음악 속에 점철한 작곡가도 없을 것이다.
그의 자라온 환경을 보면 결코 평범한 삶이 아니었음을 알게되고 측은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삶을 비관할 정도로 불행한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비행청소년으로 전락했을 법한데
다행히 음악으로 승화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싶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아무리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음악 속의 풍경, 격동하는 감정, 사랑등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위대한 음악을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물론 그의 유명한 교향곡이 책날개 양쪽으로 있기 때문에 음악과 함께 독서하는 기쁨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따분하게 열거된 음악가의 전기가 아닌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문헌이나 편지, 책자등을 통하여
알려주기 때문에 어느 전기보다도 가깝고 사실적인 느낌이 든다.
베토벤이 어느정도 음악적 소질은 있었지마는 그의 아버지가 모차르트처럼 신동으로 일부러 알려 공연으로
돈을 벌려고 했던 흥미로운 사실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또, 모차르트가 그의 음악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다들 알고 있지만 그에게 큰 스승은 하이든이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의 후견인이 어떻게 결성이 되었으며 그들이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
베토벤이 죽기까지 말년의 고독, 그리고 불멸의 여인으로 칭하는 여인은 과연 누구였는지..
베일 속에 쌓였던 궁금한 그의 삶이 솔직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감정의 기복이 커서 사람들과 전혀 친해질 수 없던 사람이었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는 좋았다고 한다.

또한 피아노 앞에선 더없이 강한 남자 베토벤이었지만 피아노를 떠나면 행동거지가 눈에 띄게 어색했으며
세련됨이라곤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걸핏하면 넘어지고 면도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 걸핏하면 뺨에 상처가
났다고 한다. 더 우수운 일은 아무리 애를 써도 도무지 음악에 맞춰 춤을 추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히 구체적으로 알게되니 그의 음악이 잘 안들릴리가 없다.

당시 베토벤은 일상적인 궁중음악의 틀을 과감히 깬 작곡가였음에는 분명하다.
그의 교향곡은 일테르면 당시 '서태지'와 같은 음악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그의 길들여지지 않은 음악의 원천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덧글

  • 영화처럼 2010/05/14 09:35 # 답글

    정수님.
    이 책이 갑자기 읽고 싶어지네요. 바로 주문해야 할 듯...^^
    예전에 베토벤 전기류의 영화를 티비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친구들이 하나같이 베토벤을 왕따시키더라구요.
    그때 저는 "아니~저런 이쁜 블라우스를 입고 미친듯이 피아노를 멋지게 쳐서 저리도 미워하는건가?"하는 단순한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요...
    서태지도 멋지지만요...저는 Michael Jackson과 Green day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정말 한번만 들어보심이...
    요즘 제 mp3엔 Green day와 MJ의 음악이 꽉 채워져 있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김정수 2010/05/14 22:19 #

    저도 한곡에 꽂히면 그 곡만 듣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런 편견도 다양해져야겠단 생각을 해요^^
    추천하신 Michael Jackson과 Green day도 들어볼께요. ^^

    이 책 읽고 싶으시면 읽은 책이라도 괜찮다면 보내드릴까요?
  • 이너플라잇 2010/05/14 14:14 # 답글

    베토벤의 곡은 연주가 어렵다고 하잖아요.
    장한나 양이 베토벤 곡을 지휘하면서,
    중간중간에 곡을 온 몸으로 설명하였는데, 말이아닌, 몸의 리듬으로,
    그렇게 꽉 차고 신나보이는 열정은. 음악에 대해서, 특히 베토벤에 대해서,
    아직도 어려보이는 장한나 양이 더 어린아이같은 표정과 리듬으로 얘기할 때
    아마, 베토벤의 그 길들여지지 않음도 이렇게 거슬러가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정수 2010/05/14 22:21 #

    어쩌면 이렇게 말씀을 잘 하시나요^^
    용희도 베토벤곡을 들으면서 감탄을 마지 않더라고요.
  • 영화처럼 2010/05/14 23:19 # 답글

    정수님~정말요?
    @.@
    저야 고맙지만 용석희 두 형제도 봐야하지 않나요?
    아이들 다 읽은 담에 책 표지에 편지 써서 보내주세요.
    꼭이요~~~
    별걸 다 부탁하네요 ^____________________^ (입 찢어지기 일보직전 입니다)
  • 김정수 2010/05/15 11:00 #

    ㅎㅎㅎ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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