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의 시선이 뭘 것 같아?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인간을 알기 위해서는 '외래적 시선'이 필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말하듯이,
"인간과 다른 존재들의 시선을 빌려 인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유익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의 마르지 않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는 지금까지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은 우주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본문 中




신화와 문학에서 사랑이야기는 주를 이룬다.
신화에 얽힌 수많은 사랑들은 일일히 기억하기도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하고 질펀하다.
그런데 그 신화에 냉철한 이성으로 자연법칙의 잣대를 들이대는
과학이 접목된 철학에세이집을 읽었다. 신선하고 유쾌한 저자의 시선이 궁금했다.

신화와 과학, 그리고 철학을 연계해서 이해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화와 과학 그리고 철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학자가 썼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모든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신화를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각도-시선을 저자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것은 표제에서 눈치를 챌 수 있다. '메두사의 시선'이 그것인데 그 숨은 뜻은 '과학자의 시선'이다.
저자에 따르면 메두사의 눈초리는 이중적이다. 변화하는 것 속에 숨어있는 불변의 법칙을 과학적
시선으로 원리화하고 파해치고 분석하는 과학자들의 기본적인 자세인 것이다.

인간은 동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것을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논리를 정하기 시작했다. 그 예로 저자는 '스핑크스'얘기를 꺼낸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둘러싼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고 그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알고나서 피식
웃고 넘어간다. 하지만 그 수수께끼의 기본적인 시선은 이해 못하고 있다.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시선에서 봤을때 인간은 '자기 자신도 모르는 동물'로 보이는 것 뿐이다.
책을 읽다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동안 인간을 사육하는 외계인들이 등장하는 많은 소설들이
새삼스럽게 상기되어 기분이 좋았다.
역시 그의 상상력은 높이 살만하다. 그가 과학자가 된다고 해도 하등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여러 신화의 이야기들을 과학적으로 철학으로 매치해서 저자의 사고를 읽다보니 신화는
그저 흥미로 이해하고 넘어가기보다 보다 과학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 관점을 제 2의 시선인
철학으로 이해하고 성찰하는 과정도 굉장히 귀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신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철학적으로 이해한다면 그 보다 완벽한 논증은 없을 테니까..





렛츠리뷰

덧글

  • 현율 2010/03/27 14:46 # 답글

    우리도, 지금 우리의 무의미한/유의미한 몸짓과 삶도 신화의 일부분이거나 신화의 일부분일지도 모를 일이겠지요?
  • 김정수 2010/03/27 15:48 #

    맞아요. 우리의 행동들이 반증하는 것일지도.. 흠..^^
  • 간이역 2010/03/27 23:03 # 답글

    메두사가 메두사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테네에게 대들어서 아테네의 변덕으로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도 읽고 싶네요..^^
  • 김정수 2010/03/30 12:59 #

    철학에세이라고 보시면 되요. 아마 읽어보시면 만족하실듯.. 간이역님 사고방식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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