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생일 그리고 진로고민. 일상 얘기들..







어제, 용희 생일 미역국을 끓여놓고 출근에 앞서 자는 용희의 엉덩이를 두들겼다.

'아들아, 생일 축하해. 선물 없어도 괜찮지?'

'그럼요. 엄마가 매일 해주시는 것이 다 선물인걸요..어서 출근하세요.'



우리집 아이들은 시험에서 1등을 했다고..생일이라고..상을 탔다고.. 특별히 내게 요구하는 것이 없다.
그것은 내가 늘 애들에게 얘기하는 훈육의 결과이기도 한데,
매일매일 챙겨주고 격려해주고 꼭 필요한 것은 망설임없이 구입해 주고 있고,
또 그런 노력의 결과는 1차적으로 본인의 인생에 큰 이득을 보는 것은 바로 당사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성 선물은 오히려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퇴근무렵이 되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생일을 보내는 용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수원역사로 불러냈다.

용희가 좋아하는 돈까스와 지난 12월에 발매되어 구입하고 싶었는데 미뤄두었던
서태지심포니’(The Great Seotaiji Symphony)의 라이브 음반을 선물로 앵겨 주었더니 엄청 기뻐했다.
2008년 9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3만 5천여 관객들과 함께 했던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를
담은 공연cd인데 발매가 한참 지난 뒤에 구입을 해서 인지 10% D.C까지 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
용희와 나는 서태지 팬이다.

용희와 서태지 음반을 품에 안고 집으로 향하는 데 어서 듣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네 생일선물에 엄마도 기쁘니까 일석이조다. 그치?'

'네~'










24일날 학부모총회가 있었다.
중3이다보니 당연히 입시진로가 큰 화두였고, 용희는 특목고나 외고쪽으로 선생님과 상담이 이루어졌다.
난 사실 그런 쪽으로 준비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듣고만 왔는데 막상 총회를 다녀오고 나니
용희의 의중이 궁금했다.
용희는 외고나 특목고에 대한 심리적 학습의 가중이 부담스러워 보이고, 또 '이과'를 가고 싶어한다.
뭐 당연히 형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남편과 나는 용희만큼은 외고나 특목고쪽으로 보내고 싶고
또, '문과'체질이라고 생각이 되어지는데 약간의 마찰이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고민을 해보자고 아이와 상담을 보류했다.
'외고'가 비리 덩어리란 소리를 뉴스로 들은 직후라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아무튼 모든 것은 대화로 정리되야 한다. 토론을 하고 결론을 서로 인정해야 순서다.
어른이라고, 부모라고 강요해서도 안되고 귀엽다고 아이의 의견만 수용해서도 안된다.








덧글

  • hkmade 2010/03/26 15:33 # 답글

    가족간의 대화. 중요하지요. 아이의 능력이 닿는 한 특목고나 외고는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치열함과 어려웠던 시간을 지내고 산에 오른후 그시절의 추억할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
  • 김정수 2010/03/27 09:08 #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준비를 착실히 하려고요..^^
  • 2010/03/26 16:1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0/03/27 09:08 #

    아쉽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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