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해드세요? 엄마 도전방(요리)






환절기에는 딱히 반찬거리가 마땅치가 않아서 주부라면 화두가 '요즘 뭐해 드시나요?'다.
나는 즐겨 해먹는게 '생태국' 아니면 '대구탕' 인데, 한끼 해먹고 나면 바로 질려서 연타석 상차림으론
식구들에게 면목이 서질 않는다.
외식으로 며칠 갈음하면 좋으련만 그것도 상당히 돈이 나가는터라 권장하기엔 주부로써 낙제점이 털터..

어머니와 남편은 입이 상당히 짧아 연 이틀이상 올라온 반찬은 의심의 눈초리로 닭모이 쫓듯 관찰하듯
입에 넣는데 여간 불편한 마음이 드는게 아니다. 그래서 미련없이 주의대상이 될만한 반찬은 음식쓰레기통에 직행한다.
그러다보니 정말 매일매일이 반찬걱정이다.
퇴근무렵이면 그 압박감은 거의 극에 달한다. 사가는 반찬은 백발백중 들통난다. ㅡ.ㅡ;;;

그러던 중 이웃블러그('영화처럼님' ^^)분이 도가니를 보내주시겠다고 예고없이 통보를 하셨는데,
도가니탕을 어떻게 만드는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덥썩 받고야 말았다.
내상태(?)를 예상하셨는지 싸이트도 친절히 알려주시고해서.. 만드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알려주신 싸이트대로 찾아갔더니 정말 상세히 써져 있더군요. 완전초보도 할 수 있겠어요^^)

어머니는 '온라인' 친구가 이렇게 보낼수도 있는거냐..시며 의야해 하시는데, 요즘은 이웃보다 더 가깝게 교감을 해요..
라고 설명을 드려도 도통 이해를 못하신다. 하긴 이해 못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아무튼 덕분에 부담없는 며칠을 보내게 됐습니다. 저 자유부인이예요~ ☆


좋은 친구

- 김시천



가까이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대가 먼 산처럼 있어도
나는 그대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그대 더욱 깊은 강물로 내 가슴을 흘러가나니

마음 비우면
번잡할 것 하나 없는
무주공산
그대가 없어도 내가 있고
내가 없어도 그대가 있으니

가까이 있지 않아서
굳이 서운할 일이 무어랴.



ps. 영화처럼님. 많이 보내주셔서 식구들과 주말에 잘 먹었어요. ^^
정말 일주일동안은 반찬걱정은 뚝입니다.^^ 어머니도 무릅에 좋다고 하시니까 잘 드셔서 기쁘게 해주네요.




'도나기탕 끓이는 방법' ← 클릭하면 완전 자세한 설명이 뜹니다. ^^


준비물: 도가니, 사태 3만원어치. 양파 두 개, 마늘 10개, 무 큰거 하나, 대파 큰거 한뿌리.

1.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줌(6시간정도?)
2. 6시간 후, 핏물을 버리고 깨끗이 들통을 닦은 후 한번 더 팔팔 끓는 물에 10분 정도 튀기 듯 삶아 불순물을 빼준다.
3. 이 물은 버리고, 또 도가니들을 깨끗이 씻은 후 들통에 붓는다.
4. 이 상태로 도가니가 물에 푹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3시간 정도 센불에서 끓인다.
5. 3시간 쯤 지나면 준비한 사태와 야채들을 넣어준다.

6. 2시간 쯤 더 센불로 계속 끓여 준다. 노랗게 뜨는 기름은 계속 국자로 걷어 낸다.
7. 하루밤 차가운 곳에서 식혀주면 아침에 누런 기름이 동동 떠있는데 이것도 걷어 내준다.

8. 국물은 따로 모아두고 도가니는 깨끗이 씻어 준 뒤 먹기 좋게 잘라놓는다. 사태도 마찬가지.
9. 도가니를 발라낸 뼈는 깨끗이 씻어 또 국물 내준다.
11.3시간 정도를 이렇게 더 끓여주고 뽀얗게 국물이 우러 나오면 통에 담아 보관한다.


덧글

  • 영화처럼 2010/03/17 10:03 # 답글

    정수님...ㅋㅋㅋㅋ
    제가 그럼 좋은친구? @.@
    ㅋㅋㅋㅋ
    그런건 바라지도 않구요.
    일주일 동안 드심 물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전화번호 없는데도 잘 도착했으니 너무 다행이예요.
    택배아자씨가 어찌나 화를 내던지...그래서 제가 목소리 좀 어리게 해서 "전 잘 모르겠어용~" 했더니
    "전달은 했으니까 꼭 찾아가라고 해~"하면서
    제가 앤줄 알았나벼요.ㅋㅋㅋㅋ

    정수님.
    맨날 맨날 묻고 싶은게 산더미지만....쩝
    메일로 연락드려야징.


    여긴 긴말 하기엔 좋은 공간이 아니니...^^
    편안한 일주일 되세요^^
  • 김정수 2010/03/17 16:25 #

    ㅎㅎ 네^^ 전화번호없이 배달되는 한국택배의 안전성을 증명한 날이기도 했지요.
    오늘아침까지도 잘 먹고 출근했답니다. 식구들이 다들 귀한 것인줄 아는지 군말없이 먹어주(?)네요. 덕분에 정말 편안한 며칠을 보내고 있답니다. ㅎㅎ
  • 간이역 2010/03/18 06:47 # 답글

    도가니탕 정말 맛있겠어요..^^
    아흠...^^ 큭
  • 김정수 2010/03/18 08:02 #

    생각보다 안질리고 여태 먹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반찬거리 애매한 싯점에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왠지 약올리는 듯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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