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행복할 때 무지한 것은 아마도 그저 정상적인 일일 것이다.
자동차가 잘 움직이고 있는데 그 복잡한 내부 기능에 대해서 배워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헌신을 맹세했는데 인간이 왜 배신하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까닭이 있는가?
우리가 항상 존중을 받는다면 무엇 때문에 사회생활에서의 굴욕감에 대해 탐구하겠는가?
오직 고뇌에 빠졌을 때만 우리는 괴로운 진리를 직시하려는 푸르스트적인 동기를 가지게 되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처럼 이불 밑에서 탄식하게 되는 것이다.




본문 中


프루스트는 병약하여(9세부터 불치병인 천식 발작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평생을 고통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 고통을 섬세한 감수성과 분석적 경향력이 강한 성격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된 듯 하다.
병약했지만 삶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내림으로써 20세기 최고의 대작'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출간하기에 이른다. 아직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는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라는 이 책 속에서 만나는
프루스트의 성격와 사고가 얼마나 치밀하고 논리적인지 짐작코도 남는다.
게다가 그를 철저히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기 좋아하는 알랭드 보통 상식과 판단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사실 프루스트는 서민적인 샤르댕이나 렘브란트를 좋아했지만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다.
왜냐하면, 프루스트 자신은 오히려 겉치례를 좋아하는 취향이 있었고 수많은 파티에 참석했으며
언제나 비싼 리츠 호텔에 갔었으니까..(친구들과 사치스런 파티에 조각된 유리잔에 샴페인을 마셨으며
계산서에 200퍼센트 봉사료를 지불했다고 한다) 또한 친구를 위한 애정의 표시인 비용은 아무리 비싸도
아낌없이 지불했다.

프루스트의 문학적 재능은 부유한 집안인 환경적 요소와 어려서부터 병약한 신체에서 온 고통이
오히려 문학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자리매김 한것은 아닐까 생각되어 지기도 한다.
그것은 '보통'이 친절해 해석해 준 '고통에 빠지고 희망했던 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야말로 희망을
갈구한다'라는 이론과 적중하기 때문인데, '보통'이 인용한 본문에도 그 해석이 이해된다.


물론 고통 없이도 우리의 정신을 사용할 수 있지만, 프루스트가 제시한 것은 고통스러울 때에만
철저한 탐구심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앓는다. 고로 생각한다. 그리고 고통을 더 큰
맥락 속에 위치시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한다. 생각은 고통의 기원을 이해하고,
그것의 여러 특성들을 포착하고, 그 존재를 체념하고 인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우리는 앓는다. 고로 생각한다' 로 데카르트가 무색할 정도로 '보통'에 의해 해석되는 것이다.
프루스트가 살았던 동시대에는 그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보통'에 의해
하나하나 열거되는데 그것은 '프루스트식'사고방식으로 통할 정도로 굉장한 문학적 쎈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마치 그가 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은 후에는 작가들이 책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일상의 눈을 제대로 떠서 사물을 보는 방법이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 행복한 사랑을 하는 법 등,
(총 아홉가지 자세한 프루스트식 삶의 방식이 이 책에는 담겨있다)
책 속에서 푸르스트식 사고로 읽다보니 마치 찬양하는 '보통'역시 그렇지 않은가 싶기도 해서
미소가 지어진다. 책장을 덮고나니 독서를 하는 이유가 분명해 진다.

스스로 무엇을 느끼는지 알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by 김정수 | 2009/10/16 22:05 | 엄마 베스트셀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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