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2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1Q84.1 과 함께 합니다.^^




"[공기 번데기]를 실제로 집필한 것은 덴고야. 그리고 지금 그는 자신의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어. 그는 거기에서, 달이 두 개가 있는 세계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했어.
에리코라는 뛰어난 퍼시버가 그의 내면에 항체로서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 것이지.
덴고는 리시버로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모양이야. 자네를 이곳에 데려온 것도,
말을 바꾸자면, 그 기차에 자네를 타게 한 것도 그의 그런 능력인지도 모르지."
(중략)
"그러니까 나는 이야기를 하는 덴고의 능력에 의해, 당신 말을 빌리자면 리시버로서의
능력에 의해, IQ84라는 다른 세계로 옮겨왔다는 건가요?"



본문 中


최근 현실에 지쳐있을 때 읽어서일까. 책을 통해 완벽한 다른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다.
'상실의 시대','해변의 카프카'이후 모처럼 맘에 쏙 드는 작품을 읽은 기분이다.

하루키 작품에서는 몸은 현실에 있되 정신은 책을 통해 혼곤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들의 감정 하나하나를 지나치리만치 꼼꼼히 묘사한다. 대충하는 법이 절대 없다.
비현실적인 풍경들을 아주 세밀하고 적확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의 소설 속에서 하루키가 하늘에서 고등어
능청스럽게 떨어트려도 하등 이상한 기분이 안드는 것이다.

음..아무튼
'1Q84'소설을 통해 하루키는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변신에 성공한 듯 느껴진다.
상실의 시대의 감정에 한 가지 더 부과하여 차원이 다른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힘을 가졌다고 할까.

2권에서는 소설 '리틀 피플'의 존재와 '공기번데기'에 대한 베일이 벗겨진다.
예상했던 대로 '아오마메'는 훌륭하게 '선구'의 리더이자 '후카에리'의 아버지를
특제 아이스픽으로 살해한다. 하지만, 그녀가 죽인 리더는 리시버(Receiver)였던 셈.
그는 리틀 피플의 대리인이 되어, 종교단체 '선구'의 교주같은 존재가 되지만 퍼시퍼(Perceiver)인
후카에리는 '반 리틀 피플'의 모멘트가 되어 덴고와 팀을 이뤄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을 쓴 것이다.

구도가 좀 복잡하긴 하지만 의미만 제대로 이해하면 굉장히 재미있고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다.

그의(덴고) 왕국에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깨닫는 순간(수도 고속도로에서 비상구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헤클러&코흐라는 독일제 자동 권총 총구를 입 안에 넣고 뇌를 관통하게 겨누는 아오마메를
보는 순간.. 가슴이 많이 아팠다.

안타까운 점은 이 소설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아오마메'와 '덴고'의 접점부분이 없다는 것.

10살때 소녀(아오마메)에게 손목을 잡힌 소년(덴고)가 30살이 다되도록 그 순간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1.2 권 내내 보여주고도 결국 설명도 없이 끝내는 하루키.

하지만 소설 본문 중 자주 등장하는 대사,

"설명을 안 해주면 그걸 모른다는 건, 말하자면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른다는 거야."

어쩌면 하루키는 더 이상 설명해 주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본다.
또는 마무리할 방법을 못찾고 은근슬쩍 이쯤에서 독자들의 세상으로 돌려보낸지도 모른다.

즉, 이 소설은 1Q84년의 현재, 공기 번데기 안에 또다른 자아를 남겨놓고 다른 세상을 각각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하루키의 독자라면 빨리 읽어보길.




덧글

  • 꼬물이 2009/12/22 14:13 # 답글

    덕분에 좋은 책 읽었습니다.
    글 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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