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드시나요?


퇴근 길,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기웃거리는데 채소들이 선뜻 집어 담기 망설여질 정도로 비싸다.
도대체 고추 4개 담아놓고 1,200원이라니!
할 수없이 30% 세일 칸으로 옮겨(유효시간이 하루뿐이 것들)가지와 풋고추, 오이, 무를 담는다.
가지는 이가 부실한 어머니용 가지무침이고, 오이와 고추는 쌈장에 찍어 먹을 것이고
무는 신 김장김치 대신해서 생채할 재료다.

식구들이 하나같이 입들이 짧아서 다른 반찬이 올라오면 조금 기웃거리다 닭 모이 쪼듯 골라내기를 한다.
그러나 이내 두번이상 오르 내리면 식상한듯 권태기에 찌든 표정으로 외면하고야 만다.
아이고.
아침, 저녁으로 밥상을 차릴때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아줌마들은 남이 해준 음식은 다 맛있다고 했든가.
직장에서 먹는 점심에 반찬투정하는 직원들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오늘도 무사히 저녁상을 치루고 설겆이를 하면서 나는 또 아침 반찬걱정으로 고민을 한다.


요즘 다들 뭐 해 드시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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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9/08/31 22:28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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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릴르 at 2009/08/31 22:50
남의 한숨을 먹으며 살고 있...(야!)
...뭐, 이건 농담이고 그저 김치와 김과 간장에 감사하며 대충먹고 있습니다(자랑이 아니다)

요새는 가을처럼 뭐에든 입맛이 도는 시기도 아니고 해서 뭘 해먹기도 참 애매하네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9/01 08:11
열악한 반찬이네요.
김과 간장이라니.. ㅡ.ㅡ;;;;

환절기가 돌아왔어요. 힘드시더라도 한두가지 만들어서 드셔야지요. 건강 해칠까 걱정되네요.
Commented at 2009/08/31 22: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9/01 08:11
ㅎㅎ 어쩜 이렇게 동질감을 주십니까?
Commented by zzomme at 2009/09/01 09:10
저는 친정엄마가 보내준 파김치와 깍두기에 된장국 하나 끓여 연명하고 있습니다 ^^;
요새는 여름끝무렵이 전어제철이라고 해서(가을전어가 아니라 여름전어래요)
전어를 사서 구워먹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9/01 13:25
전어!! 그렇군요 ...

다들 공통된 고민거리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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