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대지 / 생텍쥐페리.

쁘띠 프랑스의 '생텍쥐페리' 기념관


"폭풍우, 안개, 눈과 같은 것들이 가끔씩 너를 괴롭힐 거야.
그럴 때면 너보다 먼저 이를 경험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는 거야.
그런 다음에 이렇게만 생각해.
'다른 사람들이 성공한 것은 누구나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야.

..


인간을 이해하고 인류의 염원을 이해하기 원한다면,
결코 한 인간의 진리를 적대적인 관계에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본문 中


'어린왕자'로 알려진 '생택쥐페리'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완성된 소설인 '인간의 대지'는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삶을 알게되는 계기와 그의 철학을 부족하게나마 채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거라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죽음과 맞닥뜨렸을 때 벌이는 행동들과 명상들이 삶과 죽음의 본질이라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가볍게 읽힌다는 사실이 나는 신기했다.
그리고 그의 시적인 상상력에 빠져 문장 하나하나마다 아름다웠다.

어린시절 비행기의 매력에 한번 빠진 그는, 부유한 귀족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유유자적하며 일생을
편안해 보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하기 짝이없는 비행기 조종사의 길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그러니까 운명은 자신이 인지하기에 따라 선택되는 것인가.

당시 비행기 조종사는 돌아오기 전까지 죽음을 염두에 둔 직업이었기에 찰나의 선택이 생.사를
넘나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생택쥐페리는 죽음의 언저리를 넘나들며 매번 창공을 날았다.

인간은 극한 상황이 닥쳐오면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처럼 많은 외로움을 느꼈다.
그는 비행을 하게 되면서 생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치며 인간의 한계성을 스스로 대면한다.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는 항상 우리의 삶 가까운 곳에 숨어 있다가 느닷없이 일어난다.
비행의 두려움처럼 인생 역시 셀렘과 두려움의 연결선상에 있는 것이다.

생텍쥐페리는 죽음을 오가는 비행을 하며 긴 인생길에서 닥치지 않고서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내게 선물해 줬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슬픔, 사랑하는 동료의 사고로 인한
충격들이 읽는 동안 마치 내 고통인양 가슴아프게 전달되어 왔다.
인간은 강인한 존재인 동시에 한없이 약해빠진 존재란 것을 깨달았던 소설이었다.

생택쥐페리만의 문학의 세계를 다시금 새롭게 경험한 책이었다.



생텍쥐페리(1900.6.29 ~ 1944.7.31)

리옹(Lyons)출생. 옛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920년
징병으로 공군으로 입대하여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제대 후 자동차공장 등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가,
평범한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행동적인 인생을 개척하고자 1926년부터 위험이 뛰따르는
초기 우편비행 사업에 가담하였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 대전 말기에
정찰비행 중 행방불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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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9/08/24 17:28 | 책읽는 방(국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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