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를 뽑는 이유.


"머리 가운데가 왜이리 간지러운지 모르겠어..용희야. 엄마 좀 봐줘"

용희가 쪽집개를 들고와 머리 속을 조사하더니 흰 머리 네 개를 뽑아준다.

"엄마, 염색한 것 때문에 반은 흰색이고, 반은 검정색이네요?"

"그것이 원인이었구나! 용희가 엄마 가려움증을 해결해줬네?"

원인은 흰머리 때문이라고 단정짓는 나를 향해 남편과 어머니는 기가 막혀하는 눈초리다.^^
용희가 여세를 몰아 아빠와 할머니 머리를 향해 쪽집개를 드리대자 남편은 베란다로 나가 버리고,
어머니는 약간 화까지 내신다.

하긴, 나도 이젠 뽑아도 그 자리에 질세라 새순처럼 나오는 흰머리의 기세에 기가 죽는다.
하지만 난 여전히 두 달걸러 염색을 할 것이고, 용희를 부를 것이다.

나이 먹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이 먹는 것을 즐기고 싶다.
하나 둘씩 나는 흰머리를 뽑아도 주고 혹시라도 내 눈에 띄지 않는 흰머리는 검게 단장해 주고 싶다.
흰머리를 인정하지 않는게 아니라
흰머리에게 화장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러다 흰머리가 검은머리보다 반이상 많아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까.. 고민은 된다.
그건 그때가서 결정해도 정말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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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9/08/09 09:31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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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간이역 at 2009/08/09 09:53
흰 머리를 뽑으면 뽑은 수보다 두 배 이상 난다고 하더라고요. 염색도 하나의 방법인 듯해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8/12 08:00
그럴께요^^
염색은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9/08/10 01:13
네.... 뽑지 않고 염색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8/12 08:01
검정색으로 하는데 다음엔 갈색으로 다시 바꿀까 해요.^^
Commented by 별사탕 at 2009/08/10 17:00
며칠전에 기사에서 봤는데요 흰머리를 뽑아도 그자리에 또다시 난다고 하던군요...
그러니까 염색을 하시거나 아님... 뿌리 끝부분까지 잘라주라고 하네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8/12 08:01
그렇군요. 근거없는 소리가 아니었네요.
흠.. 그럼 뽑지 말아야겠어요^^
Commented by 정병철 at 2009/08/11 13:35
안녕하세요? 미도리님에게 추천받아 이곳에 오게되었습니다.
저는 씨네21 출판사업부 정병철입니다^^
미도리님한테 스릴러 한국/일본 각 2권의 작품에 대해 서평을 써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이곳도 추천해주셔셔.
이렇게 오게되었습니다.^^

강지영 작가의 "굿바이 파라다이스" 한국 장르소설, 일본 이시모치 아사미 작가의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
이 두권을 요청해드리고싶네요^^

bc072@cine21.com
정병철 010-7339-4474
회신주세요^^

아 그리고 미도리님 처럼 이렇게 추천해주셧는데..
님 또한 추천해줄만한 블로그 있으면 꼭 추천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8/12 08:02
영광입니다. 미도리님이 신경써 주셨군요.
메일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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