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런 삶을 원해? 책읽는 방(국외)





살다 보면 맘에 없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마뜩찮은 짓을 하는데도 고맙다고 하거나,
지구 반대편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해야 한다.
혼자 있으면 완전히 내 모습으로 지낼 수가 있다.
마음에 담아둔 말을 고양이에게 죄다 할 수도 있고, 맘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염소들에게
분통을 터뜨리면 된다. 그래도 아무도 안 듣는다.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그게 뭐 어때서.
오스카 와일드의 말마따나 인생이란 워낙 중요한 것이니 심각하게 맘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자녀가 넓은 세상을 찾아 집을 떠나고 싶어할 때 낙담하는 어머니들을 보면 딱하다.
상실감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어떤 신나는 일들을 할 수 있는지 둘러보기를.
인생은 보람을 느낄 일을 다 할 수 없을 만큼 짧다. 그러니 홀로 지내는 것마저도 얼마나 큰 특권인가.
오염에 물들고 무시무시한 일들이 터지긴 하지만,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해마다 별이 한 번만 뜬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생각이 나는지.
세상은 얼마나 근사한가!


본문 中


그녀의 생활철학이 고스란히 담아있는 글을 옮겨봤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행복은 사실 별게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어쩌면 이렇게
편안하고 확실하게 전달을 하는지 주관이 뚜렷한 할머니의 당당함에 주눅이 들었음을 고백한다.

<타샤의 정원>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그림동화 작가 타샤 튜터할머니가 고인이 되신지도 3년이 넘는다.
타샤 튜더 할머니의 임종은 예상처럼 평화롭게 떠나셨다고 한다.
뉴스를 읽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분이 바로 이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일까?
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죽을때까지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습작이든, 컨설턴트든, 노래든, 소품만들기든..간에 나이를 먹어 손발이 젊었을때 같잖아도
천천히 인생의 흐름을 즐기며 사는 것이야 말로 최상의 기쁨이라고 본다.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이 책은 순수하게 그녀의 1년을 보내는 일상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는
그녀의 입꼬리는 왜 늘 올라가 있는지, 왜 여전히 19세기 옷을 입고 사는지, 왜 그렇게 동물들과 인형을
좋아하는지, 왜 거대한 30만평의 정원을 보살핌을 혼자서 노동처럼 하는지가 완전히 담겨있다.

확신찬 행복의 삶을 살다 가신 할머니는 이승을 떠났지만 원하시던 과거 속으로 들어가셨으리라
나 역시 그렇게 믿고 싶다. 하늘나라에서도 늘 행복하셔야 해요..할머니.



왠지 나는 옛날 방식에 끌린다. 전생에 1830년대에 살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시기, 그 시절의 모든 것이 내게는 정말로 쉽게 다가온다.천을 짜고, 아마를 키우고 실을 잣고,
소젖을 짜는 일 모두, 아인슈타인은 시간이 강과 같아서 굽이굽이 흐른다고 했지. 모퉁이에서
한 발자국만 뒤로 갈 수 있다면 우린 다른 방향으로 여행할 수 있을 거야.
난 그렇다고 확신한다. 난 죽으면 1830년으로 돌아가리라.





덧글

  • 티브냥 2009/07/26 09:51 # 답글

    글 제목이, 마치 제게 직접 묻는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ㅡ^
    정말, 자신의 삶에 만족하려면, 얼마나 더 부단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자신의 삶에 애착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아직, 전 거리가 꽤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좀더 분발해야겠어요 !!
  • 김정수 2009/07/27 08:20 #

    그래요.. ^^ 행복한 삶이란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정말 어떤 삶을 원하는지 본질을 잊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답니다.
  • 간이역 2009/07/27 02:27 # 답글

    저도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지 조용히 물어봐야 겠어요.
    그리고 늙어서 저런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도요.
  • 김정수 2009/07/27 08:20 #

    제 노년의 희망사항이기도 하지요..^^
  • 이너플라잇 2009/07/27 14:18 # 답글

    저는 아주 오래오래 더 많이 많이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한답니다....그게 저의 희망이지요 ~~~
  • 김정수 2009/07/27 21:55 #

    그렇다면 확실히 가능한 희망인데요? ^__^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