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에 친정집 지붕은 괜찮을까.



출근할 때 들은 바로는 중부지방에 150mm 장대비가 올거라고 하더니만,
정말 무섭게 퍼붓는 하루다.
아직도 ing..
얼마나 오려나.. 창밖을 보게 되면 걱정이 돼 금방 되돌아 오질 못한다.

하수구에서 역류하는 물줄기를 봤는데 입이 나도 모르게 떡! 벌어지고 말았다.
이럴때 우산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겠지..

요즘은 한번 왔다 하면 국지성으로 오는 통에 폭우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인 듯 보인다.

나야 아파트에 사니 걱정이 덜되지만,
비가 올때마다 친정집이 자동으로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코스가 되버렸다.

오래된 주택이다보니 수리도 불가능하고,
노인네들이라 그런지 오래된 것에 대한 애정 때문에 버리는 것에 냉정하지 못한다.
그러니 치워서 수리하기도 바쁜데, 쌓여서 어디부터 수리해야 할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가끔 친정집에 가게 되면 '좀 버려요' 라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는 말들..
괜히 그 말 한마디에 서운해 하시는 친정 부모님들..

나도 늙는지 어지간히 내 말도 듣지 않으시고, 쌓기만 하시고 버리지 않는 부모님이 밉기 보다
내 말 한마디에 서운해 하시는 모습이 더 신경이 쓰인다.
생각 난김에 안부 전화라도 해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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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9/07/09 18:30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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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홧트 at 2009/07/09 23:47
지금은 비가 그친 듯 잠잠하네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왔어요.^^

부모님 댁은 괜찮으세요?

일요일에도 많은 비가 온다는데, 정수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겠어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7/10 07:55
오랫만이세요^^ 반가워요.

예전엔 비오면 마냥 좋았는데 ... (풋!)
이젠 저도 슬슬 나이가 드나봅니다.
Commented by 하늘보기 at 2009/07/10 00:18
괜찮으시대요?



오늘 비 엄청 쏟아지더라구요..
말로는 부산은 정말 많이 쏟아졌다고 그러던데..
비가 이렇게 쏟아지다니..참 희안해요..점점 더 이상해져가는 날씨에..
가끔 자연을 망쳐가는 인간들에게 벌 주시나보다란 생각도 하게되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7/10 07:56
네.. 통화했는데 지붕 안무너졌다고 염려말라고 하시네요. ㅡ.ㅡ;;;;

말씀처럼 앞으론 자연재해가 크게 대두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압도적으로 들어요.
Commented by 뽀스 at 2009/07/10 08:56
다행이 비는 지금 소강상태고....
근데 주말에 다시 온다죠? ㅠㅠ
지겨워용!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7/10 09:24
마자용! ㅎㅎㅎㅎ

결혼하시더니 좀 더 여유로워지신듯 보여요^^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9/07/10 14:21
오래되고 망가진 것이라도 버리기 싫은 기분은, 살아온 자취가 묻어 나서 지나간 젊음을 마음속에 불러일으키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리 그래도 늙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나이인데도 왠지 알 것 같은 것은, 제 마음만 먼저 폭삭 늙어 버린 탓일까요? (ㅜ.ㅜ)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7/12 08:22
젊은 나이에 나이든 사람들 마음을 이해하기란 참 어려운 것인데..^^
안재형님은 마음이 넉넉하신 듯 보여요. 시를 좋아해서 그런가?

가끔 친정집에 가면 오래된 것, 낡은 것들이 퀘퀘한 냄새와 함께 쌓여있어서
이동하기도 불편해 짜쯩도 나지만 왠지 그곳에 가면 옛날 내 흔적들이 남아있는 듯 해서
반갑기도 하답니다.
나이를 먹으면 과거를 잡고 사는것인지도..
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9/07/11 16:09
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내리니까 걱정이 되는거 같아요..진짜 한꺼번에 한 번
쫙 붓고 마는 듯한 느낌....우리 어머니들은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오래오래 쓰시는데
그러다보니 그 낡은 느낌이 오히려 더 빛이 나 보일 때가 있는거 같았어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7/12 08:23
네.. 저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예요.
단지 버리는 것도 삶의 중요한 부분이란 것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이
답답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하긴, 저도 아끼는 물건은 어떻게든 붙여 쓰기도 하는 입장이랍니다.^^
Commented at 2009/07/11 16: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7/12 08:24
후훗.. 약간 그러신 듯 느껴졌어요.
그게 feel 이라고 하나? 으히히..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셨으면 해요. 그리고 책선물은 사색의 시간을 같이 같는다는
의미도 되는 거니까.. 외로워 하지 마시고요.. 힘내시고요!
Commented at 2009/07/11 21: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7/12 08:25
음.. 깜딱이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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