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가 이상을 이긴다? 신.5 / 베르나르 베르베르.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신.4 / 베르나르 베르베르..이어 갑니다.^^



붉은 여왕의 역설은 생물학자 리 밴 베일론이 제기한 것이다. 그는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의 한 장면을 예로 든다.
이 소설에서 엘리스는 카드 게임의 붉은 여왕과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달린다.
이때 소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붉은 여왕님, 정말 이상하네요. 지금 우리는 아주 빨리 달리고 있는데,
주변의 경치는 변하지 않아요."

여왕은 대답한다.

"제자리에 남아 있고 싶으면 죽어라 달려야 해."

리 밴 베일론은 종들 간의 진화 경쟁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은유를 사용한다.
전진하지 않는 것은 곧 후퇴하는 것이다. 제자리에 남아 있기 위해서는
주변의 다른 것들만큼 빨리 달려야 한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6권' 본문 中



기다리던 신5, 6권이 도착했다.
<신.5>는 신후보생들이 마지막 결승전부터 시작된다.
144명으로 시작된 Y게임이 최종라운드에서는 미카엘을 포함해 12명뿐이다.
'모두가 기다리는 자'로 돌아온 미카엘은 수업을 끝까지 듣지 않았음에도
결승전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는다.(제우스의 힘이겠지?)

하지만 예상한대로 논리적이고 이상적인 미카엘은 굵직한 몽둥이와 파괴의
욕구를 가진 라울에게 지고만다.
제우스의 편애로 수많은 재경기를 실시함에도 불구하고..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아니 돌고래족의 완벽한 죽음에 분괴한 미카엘은 <상어족의 신>인 자비에 뒤피를 앙크로 죽이고,
재판끝에 그는 '프루동'의 죄값처럼 18호 지구로 버려지게 된다.
가장 최악의 벌을 받은 미카엘.

제우스가 마치 미카엘이 이길때까지 재경기를 치루게 해줬지만 결국 지게 된다.
이것은 마치 거부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의미를 나타낸다.
미카엘은 이전의 Y게임과는 다른 각 국에 퍼진 돌고래족을 이용해 결승전에서
이기려면 '허'를 찌르는 방법을 택한다.
즉,
<유토피아주의자>,<연관 이론가>,그리고<분석가>가 일으킨 혁명적인 움직임이
그것인데 처음에는 상어나라전체를, 나아가서는 당대 전 세계 지성계를 뒤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곧이어 독재자에 의해 사상이 이용되거나 분석적 혁명은 사기꾼들에
의해 이용되어 진다. 거짓말은 진리보다 강하다는 어리석고도 멍청한 이론이
성립되는 것이다. 수없이 되풀이되는 게임에서 결론처럼 반복되는 허망함이란.

인용한 본문처럼 미카엘보다 늘 한발 빠른 라울의 승리라니. 도대체 뭐가 문제야!

아무튼 미카엘은 18호지구로 불멸의 삶을 부여받은 채(결코 좋은게 아니지? 죽지 않는다니!)
인간의 모습으로 떨어지는 벌을 받는데, 뜻밖의 인물을 만나면서
<신.5>다운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다. 와우! 정말 대단한 베르베르.

난 소설을 읽을때 김빠진 콜라처럼 결론을 먼저 읽지 않는데 성질급한 아이들이
'엄마, 나 결론을 먼저 읽었어요. 아는데 알려 주까요? '하고 약을 올리는데
막느라 혼났다. ^^ 아무리 궁금해도 그건 아니지.

미카엘은 18호 지구에서 인기있는 '공상과학 소설가'로 탄생했다.
이쯤에서 대충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소녀(은비)가 등장했던 제5세계
컴퓨터 속에서만 존재하는 '아바타'의 세계가 빠르게 연결된다.
역시 그의 Y게임은 18호 지구에서 확실히 신들의 게임과는 다르게 진행될
모양이다. 이제 그는 선한 뜻만 가지고 전투에서 이길 수 없다는 확실한 진리를
체험하고 18호 지구에 내려왔다. 6권에서는 새로만난 파트너 돌고래족 여인 '델핀'과의
이야기가 열릴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의 힌트처럼 늘 소설의 서두를 열고 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는 묘미는 이 소설의 진행과정을 암시하는 또하나의 힌트로 아주 맛있게 읽고 있다.
'미장아빔(Mise en Abyme)'이란 예술적 기법의 소개인데..^^; 아마도 6권에서 그 비법의 해답이 있을것 같다.

어서 읽어 봐야지.
책을 기다리지 않아도 옆에 있다는게 이렇게 기쁠줄이야.
(그러고 보니, 이번 역자는 임호경씨다.역자 이세욱씨가 결국 신 5,6권을 작업하지 않았다.
많이 안좋으신 모양이다. 이자리를 빌어 쾌유를 빕니다)







덧글

  • 열매맺는나무 2009/07/06 08:28 # 삭제 답글

    늘 부지런하셔요.
    전 아직 읽지 않은 책인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첫 작품때부터 쭈욱 사용하고 있는 기법인가봅니다. 보너스 받는 느낌이지요. ^^
  • 김정수 2009/07/07 08:19 #

    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아직 안읽어봤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 지나가던이 2009/07/07 13:06 # 삭제 답글

    저는 어제 6권까지 다 읽고 띵하는 충격을..ㅎㅎ

    정수님도 그런 충격을 받으실듯..

    근데 본문에서 한가지 수정을 한다면 미카엘이 죽인건 라울이 아니라 상어족의 신인 자비에 뒤피였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김정수 2009/07/07 17:08 #

    엇.. 벌써 다 읽으셨어요? @.@

    충격적이로군요!! 음..

    맞아요. 라울이 아니죠.. ㅎㅎㅎ 라울은 승리자죠. 수정해 놓겠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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