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2 / 마커스 주삭.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책도둑. 1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끼를 휘두르던 사람은 실패하자 소녀에게 소리쳤다.
"말을 흔드는 소녀야! 이제 내려와라! 이 나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구나!"
남자의 목소리를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었던 소녀는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맙지만 됐어요."
소녀는 그 말을 가지들 밑으로 건네주었다.


유대인 '막스'가 리젤에게 준 마지막 선물, '말을 흔드는 사람' 본문 中




'책도둑.2'를 펼치자마자 나는 2차 세계대전의 한 복판인 독일 뮌헨 거리에
도착해 있었다. 1권은 정말 본문에 들어가기전 입가심정도였다.
얼마나 흡입력있게 진도가 나가던지 나는 짬나는 시간이면 책도둑 리젤과 함께
했던 것 같다.

유대인 '막스'는 여전히 한스 후버만 지하실에 안전하게 기거하면서
리젤과 한스가족과 두터운 우정을 나눈다.
성탄절엔 심지어 그들과 눈사람을 만드는 추억도 쌓는다.

그러다 막스가 지독한 열병에 앓아눕고 사경을 헤매게 되는데 깨어나기까지
리젤의 순수하고도 지극한 간호와 기도가 인상깊게 읽혔다.
그가 깨어날때까지 외견상 볼품없지만 선물을 하나씩(터진 공 등등)의미를
부여하며 선물한다. 막스가 리젤에게 기꺼이 자신의 '말'을 옮긴 스케치북을
남기게 된 동기기도 하다.

막스가 깨어나기전까지 유대인들의 삶을 책도둑 '리젤'은 그 원인이
과연 무엇 때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이것은 참 중요한 발견이다.
인간은 작은 불편에는 큰소리로 불평을 호소하지만, 대형 사건에는 군소리없이
참는 이상한 인내심이 있지 않은가.저자는 아마도 책도둑 '리젤'을 통해
이미 지나간 2차 세게대전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자문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리젤이 시장부인의 창문을 넘나들며 책을 훔치고 글을 깨우치면서
그 범인은 바로 '말(언어)'이란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리젤이 '일자 헤르만'시장부인의 서재에서 책을 찢는 과정이 그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시장부인이 그것마져도 용서하고 리젤에게 훔치는 책 대신에 리젤이
직접 쓰기를 바라는 '빈 노트'를 주며, 책도둑 리젤을 완벽한 도둑의 사슬에서
깨어나게 해준다. 난 시장부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참 멋진 부인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연합군의 진격으로 독일은 지하대피소를 각 가정마다 물색하기에 이르고
막스는 더이상 피해를 주기 미안해 리젤 모르게 집을 나서게 된다.
리젤에게 갑자기 찾아온 이별.

난 이책을 통해서 전쟁은 아무런 희망도 갖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리젤이 사랑했던 루디가 죽고, 한스후버만이 죽고 로자가 죽고 홀트차렐부인이 죽고..
죽고..죽고..모두 죽으면서 이 책은 끝이 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대부분이 잠자는 모습이었다는 것.
그리고 막스와 정말 신기하게도 재회를 했다는 것.
그리고 더 만족스러웠던 것은 책도둑 리젤과 제 2의 주인공 '죽음의 신'과 만났다는 것.

현재 우리들는 전쟁이 아마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것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전쟁'이 온다면 어떻게 내가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른다고 해야 정확하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전쟁'에 대한 공포와 슬픔은 최소한 확신이
서는 것 같다. 저자 '마커스 주삭'의 뛰어난 문장력과 논리력. 그리고 냉정한
관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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