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순간들이 있게 마련이다. 다른 때와 너무 비슷한 나머지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안에 발목이 잡히고 조금씩 늪 속으로 미끄러져 빠져들게 된다. (중략) 일 초마다 목이 죄어들고 일 분마다 부랴부랴 허둥거려도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낮 다음에 자연스레 밤이 오고 계절은 저절로 바뀌는 거라고 생각하며 우리 같은 사람은 잊고 산다. 본문 中 이 소설의 위치는 과연 어디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시작되는 '도살장 사람들'. 동, 서, 남, 북 사방에서 불어오는 냄새가 다양한 곳.(유황냄새, 썩은 달걀냄새, 심지어 똥냄새까지..) 게다가 지독한 안개로 코 앞의 사람도 보지 못할때도 많다. 흠.. 프랑스 어느 곳이지? 그곳은 도살장에서 가축을 죽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폐차장에서 고물을 주워 노는 아이들이 있고, 폐수처리장치를 거르지 않는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있다. 소설은 말그대로 암울하고 폐쇄적이고 최악의 조건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은 그리 어둡지 않다. 작가의 해학적인 특유의 시각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독자들을 빠른 속도로 몰입케 하는 실력이 이뻐 저자의 나이를 따져보니 젊은 청년이네? ^^ 그곳을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일 것 같은 도살장 사람들은 어느새 운명처럼 자신을 길들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읽으면서 무미건조히 사는 현대인들이 마치 환경만 다를뿐 그들과 정말 다른게 뭐가 있는지 자문케 만든다. 서서히 댑혀지다 죽는 냄비 속 개구리 얘기가 떠오른다. 생각없이 사는 것은 동물과 다를게 없다. 손해 보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인생이다. 이 작가의 이전 작품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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