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1 / 마커스 주삭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언젠가는 내가 다정하게 당신을 굽어보며 서 있을 것이라는 말만 해두자.
당신 영혼은 내품에 안길 것이다. 색깔이 내 어깨에 앉을 것이다.
내가 당신을 살며시 안고 갈 것이다. (12 page)


..


리젤 메밍거에 관하여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애의
도둑질에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다.
리젤은 기초를 다지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책을 훔쳤다.
현재는 충분했다. (359 page)


본문 中




'책도둑.1'을 읽었다.
한 번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니 마치 내가 주인에게 들키기 전에 도망가야 하는 '도둑'이 된 듯
두깨와 상관없이 빠르게 책 읽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내가 책을 많이 읽었다 자부하는 편인데 이 책은 여느 소설책과는 차별화를 느낀다.
신선하다고 해야 하나? 특이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책의 진행과정만을 놓고 보더라도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은 성공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영화로도 제작예정이란다.

환경설정이 독일 나치시대인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비장함이 옅보인다.
주인공은 책도둑 '리젤'이라는 소녀다.
아! 또 하나 더 있는데 소설을 진행하는 '저승사자- 죽음의 신'이다.
예상 밖으로 책 속의 '죽음의 신'은 당당하지 못하다. 오히려 인간들을 피해 다니는 듯 보인다.
죽음의 신과 영혼을 볼 줄아는 '책도둑 - 리젤', 이 특이한 설정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지 않는지..

또 하나, 소설의 진행 방법이다.
저자는 김빠진 콜라를 대접하듯, 단락에 들어가기 앞서 진행될 사건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흑과 백이 선명한 바둑판처럼, 소설은 회색빛 독일의 작은 도시 몰힝을 보여주는 것이다.
처음엔 몰랐는데 읽으면서 문득,
저자는 우리가 극히 제한되어 알고 있는 일련의 지식들, 역사들에 대하여 또다른 각도로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럴려면 결과를 먼저 알게 해주는 편이 편리했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자신만의 이기적인 이해도를 가지고 책을 이해하려는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에
선수치지 않으면 두껍고 지루할 수도 있는 이 책의 진행에 무리가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지 않나 싶기도?
물론 순전히 내 생각이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권의 줄거리는 이렇다.

남편이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더이상 아이들을 혼자 힘으로 키우기 힘들었던 리젤의 어머니는
양부모가 될 '후버만'부부에게 아이들을 맡기려 기차를 타고 가다가 그만 아들을 잃고 만다.
남동생의 죽음을 기차에서 목격한 우리의 주인공 '리젤'은 동생을 찬 얼음땅에 묻기 시작하는 장례식에서
작업부들의 전문도서인 '무덤을 파는 안내서'라는 책을 훔치게 된다. 책도둑의 탄생을 알리는 서두다.
그 뒤로 나치의 화염식때 책을 훔치는 것으로 이어지며 소녀는 '책'에 대한 갈망을 메꾼다.
유대인의 도움을 받았던 '후버만'부부는 지하에 숨겨주게 되고 그 유대인과 리젤의 각별한 관계가 시작된다.

양부모 밑에서 나름 인간의 본질을 찾으려는 10살소녀 '리젤'의 사색 및 성장과정이 아마도
2권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1권으로 무슨 내용인지를 갈무리하며 감상의 토를 달기엔 무리라 생각이 든다.

2권을 읽을 차례다.






덧글

  • 엘리 2009/05/13 09:4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
    글은 항상 읽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읽었던 책이라 반가워 댓글 답니다. ㅎㅎ
    2권 읽으며 1권을 참조해야 하는 책.
    참 특이한 책이었어요.
    (근데 이해력 좋으시네요. 전 1권 읽고도 책의 방식이 잘 이해가 안 갔더랍니다. ㅋㅋ)
  • 김정수 2009/05/15 12:07 #

    오랫만이세요..^^
    읽던 책 만나면 반갑죠.
    2권을 읽어야 하는데 못 읽고 있네요..
  • 이너플라잇 2009/05/13 16:38 # 답글

    저도 2권 사두고 1권읽고 있어요..특이하게 느껴지는 느낌이 소설같다기 보다 어떤 사색집같은 느낌이예요.. 그건 아마도 구성방식이 무척 독특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참신하지요..
  • 김정수 2009/05/15 12:07 #

    사색하는 느낌의 책이란 표현 맘에 드네요..^^
  • 바비걸 2009/05/15 21:00 # 삭제 답글

    정말 독특하고 뭔가를 꽉 채운듯한 따뜻한 책이었어요.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 1순위에요..^^
  • 김정수 2009/05/16 22:45 #

    아..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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