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아주 특별한 성장소설.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정황상 나는 가출을 해야 했다. 출생의 비밀을 알았습니다.
잠시 혼자 있고 싶어 떠납니다, 라고 쓴 쪽지 하나 남겨놓고 떠나야 했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사람들이 먼저 떠나버렸다.
잘못하면 가출하고 돌아와 내가 쓴 쪽지를 내가 읽게 될 확률이 높았다.

본문 中


이 대목부터 나는 아마 정신없이 낄낄대며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 책은 2007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이다.
입에서 입으로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소문으로 이미 읽을 사람은
다 읽었을 '완득이'를 난 어제서야 읽었다.
좀 편안한 시간에 기분좋게 유쾌하게 웃고 싶어 연휴의 절정인 어제,
집었다고 말하면 더 솔직하다.^^

재미있는 영화나 책은 여러번 보게 된다. 이 책이 아마 그럴 듯 싶다.
한마디로 이 책은 '성장소설'이다.
요즘처럼 정답풀이책이 아니면 읽기를 거부하는.. 바쁜 아이들에게
추천하기 부담없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소설 속에는 만화같은 케릭터로 꽉 채워져 있다.
뭐 소설이니, 작가 맘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데 약간 심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무척 재미있다.

난쟁이 아버지와 베트남에서 사기결혼으로 한국에 온 어머니, 어쩌다 같이 살게된
지르박, 차차차의 춤꾼 더듬이 가짜 삼촌, 정말 선생일까? 의심되는 욕쟁이 '똥주'선생님.
공부는 물건너간 우리의 주인공 '완득이'
완득이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싸움, 오로지 자신을 괴롭히려 태어난 듯한 담임 '똥주'를
죽여달라는 기도로 시작했던 교회서 동남아인 '핫산'의 소개로 킥복싱으로 진로가 바뀐다.
사실, 킥복싱으로 설정한 자체가 저자의 탁월한 선택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각 교실에 갇혀 공부만 메달려있는 한국의 아이들이 걷어차고 싶은 맘을 대변하고 있으니까.
머리보다 몸이 먼저 행동하는 완득이를 통해 아이들은 아마 속시원한 대변인은 만난듯
킬킬대고 읽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환영받지 못할 가족상을 가진 '완득이'가 찌질이고 왕따냐.. 절대 아니다.
불의를 못참는 의리의 사나이에다, 입도 무거워 이쁘고 똑똑한 반의 여자친구(윤하)까지 사귄다.
게다가 낙천적인 성격까지(킥복싱에서 그렇게 TKO패를 당해도 안한다는 소리는 안한다)
어디하나 흠잡을때가 없는(참. 공부는 못하는구나..ㅋㅋ) 아이다.

한바탕 실컷 웃고 나면 남는게 분명히 있다. 바로 '희망'이다.
나는 삶이란 계단이라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노력의 결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것이라고.
'완득이' 이 책은 그런 과정을 소리없이 독자들에게 펼쳐서
한 '예(例)'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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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열매맺는나무 2009/05/06 18:07 # 삭제 답글

    읽지는 못했습니다만 삽화로 보아 만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성장소설이라지만 실은 어른들이 보아야할 글이 아닌가 싶네요.
  • 김정수 2009/05/07 13:22 #

    만화로도 나왔나? 잘 모르겠네요.
    근데 충분히 만화스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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