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이야기3. 일상 얘기들..



햄스터 이야기.. 기억과 함께 합니다. ^^




쉬는 토요일 늦은 아침을 준비하느라 부엌에서 도마질을 하다가
파를 꺼내려 냉장고 문을 열다가 난 자지러지게 놀랐다.
양말을 신지않은 발 촉감이 선뜻 살아있는 미물을 스친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지독히도 싫어하는 쥐.. 아니 새끼 햄스터였다.

하이톤 엄마의 괴성에 아이들은 뛰쳐 나왔고,
어디에서고 나오기 힘든, 아니 나올 수 없는 그 햄스터에 대한 출처에 대해 말이 분분하게 나왔다.
그러다가 급기야 아파트 벽을 타고 내려온거라고 잠정결론을 짓기에 이르렀고,
그 햄스터를 어찌할거냐는 말에, 용희는 무조건 기르자고 우기기 시작했고,
용석이는 애가 탈 주인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찾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난 두 가지 다 싫었다.
어찌되었든 내 손을 타야 움직일 공산이 크단 그 사실이 끔찍했기 때문이다.
말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결국 뒷처리는 나다.

"다 싫어! 다 싫어!"

그러다 꿈에서 깼다.

헉! 별 놈의 꿈이 다 있다.
분명 개꿈이다.

의미가 있어도 안된다. ㅡ.ㅡ



덧글

  • 2009/04/11 00: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9/04/11 11:26 #

    ㅡ.ㅡ 저도 그 기분이 십분 이해한답니다.
    청소할때 그 소름돗음.. 동물들은 똥.오줌 갈아주는(청소) 사람을 친근하게
    생각하는지 절 따르기까지 하더라고요. 으악!
  • 찹쌀떡 2009/04/11 13:32 # 삭제 답글

    음... 그런데 그렇게 싫어하시면서 왜 햄스터를 기르셨는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아무리 졸라도 그 뒷처리는 전부 부모에게 돌아오는건 거의 당연하고..
    게다가 햄스터가 좀만 스트레스 받으면 장난 아니라는 것도 유명한데..
    징그럽거나 귀여운건 취향 문제니 제가 참견할 일이 아니지만.. 햄스터도 생명입니다--;
    엄연히 살아있고.. 인간이나 다른 지능적인 동물처럼 다양한 감정을 느끼진 못해도..
    고통, 굶주림, 추위는 느낄 수 있어요.
    이런 말은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이 점은 확실히 가르쳐주신거죠..?
  • 김정수 2009/04/11 17:44 #

    옳은 말씀이세요. 애들이 보채도 동물에 대한 일시적인 사랑의 정점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햄스터를 키우는 것에 저지를 했어야 하는건데 말이죠.
    참 이상하죠. 아무리 설명해도 안될땐 체험을 통한 가르침밖에 없으니 말이예요. ㅡ.ㅡ
  • 이너플라잇 2009/04/14 18:31 # 답글

    으악~~~ 꿈. 꿈이었군요...진짜 인줄 알았어요....
    저는 뭔가 작은 것을 키우다가 그게 그 작은 집을 빠져나가면 어쩌나...그런 공포를 갖고 있답니다...
    ^^
  • 김정수 2009/04/16 17:43 #

    맞아요. 전 그런 경험을 직접 했다니까요.
    베란다에 숨어서 늙은 호박을 먹고 이틀을 버티다가 들켜서 우리안에 넣었다는.. 으악!
  • 쩡나영이야 2010/01/30 17:08 # 삭제 답글

    저도욧!!!!저도 울 햄찌 펄 햄찌라는 햄찌를 기르는데 걔가 워낙인지...노는 것을 좋아해서
    잘 탈출하고욧!!!!그리고 워낙 활발해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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