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뮌헨 [아베트차이퉁]지 제정 1995년 올해의 스타상 수상작품이며,
이탈리아 그리차네-카보이상 1997년 수상작품이다.

이 소설은 독일의 나치시절 유대인 강제 수용소 친위대에 관련된 여인의 생애를
한 소년광의 얽힌 관계로부터 출발된다. 15살 미하엘 베르크는 병에 걸려 구토증세를 보이다
30대의 신체 건강하고 섹시한 한나 슈미츠부인의 우연한 도움을 받아 사랑에 빠진다.
그는 그녀의 훌륭한 관계의 보답을 위해서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되고
그녀는 소년에게 책을 읽어달라는 요구를 하게 된다.

규칙성을 보이듯 둘은 책을 읽어주고 샤워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그 다음 조금 누워있다가 헤어지는 관계를 지속한다.
소년은 자신을 생각을 얘기할때 지나치리 예민해 지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자존심을 상해하고 화를 내는 그녀에게 번번히 굴복하는 자신에게
굴욕감마져 들지만 그녀와의 이별은 감히 엄두를 못낸다.
결국 그녀는 홀연히 떠난뒤 그가 법학생이 되어 법정에서 그녀를 다시금 만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녀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에서 수많은 유대인을 죽인 강제수용소 친위대 감시원으로
기소되었는데, 그는 범죄자와 사랑을 나누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게 된다.
한나는 자신의 죄를 경감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문맹이라는 수치감을 밝혀내기를
꺼려해 죄를 더욱 가중시키고 18년이라는 형량을 감내한다.
교도소에 있는 그녀를 미하엘은 그리워하게되고 책을 읽어주는 대신 책을 읽은
녹음기를 소포로 매번 보내주고 그에 대한 답장을 힘들게 그녀의 친필로 받게된다.
한나는 석방 예정일날 자살을 하게 되고 미하엘은 그녀의 유품과 돈을 독일의 유대인 문맹퇴치금으로 전달하고
그녀가 자신을 한번도 가슴 속에서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세하리만치 전반부에 설명되는 두사람과의 관계가후반부에 가서는 사건의 실마리가 된다는 내용이
꽤 흥미로웠다.
늘 상기되어 알고있는 유대인 학살에 대한 한단면적인 사건을 알기 쉽게 독자들에게 의문을
제시한 점이 특히 맘에 들었다.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다가감과 동시에 두사람의 관계에서 외면했던 여인의 과거를 들춰내며 이끌어내는
유대인 학살 문제에 대하여 관여되었던 모든 이들의 관점이 들어나 있었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그리고 간접적으로 그들을 관찰하게 되었던
주인공의 시선이 적절하게 나열되어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다.

'당신 같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라고 되묻는 슈미츠 여사의 질문은 작가가 독자에게 묻고 싶은 의도였다고 생각되었다.
실제로 읽던중에 내 자신에게 자꾸만 묻게 되던 질문..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시간이 되면 다시 진지하게 읽고 싶어진다.



by 김정수 | 2009/03/31 12:29 | 책읽는 방(국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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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9/03/31 12:45
저는 영화를 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케이스 윈슬렛의 연기도 궁금하고요...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겠죠...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4/01 09:53
영화가 잘됐다고 하든가요? 보시고 나면 알려주세요^^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9/03/31 12:46
어제 영화로 봤는데..
부분부분이 끊기는 것 같은 기분이 좀 들었어요..
그 배경에 대해 제가 알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책에서 표현되어진 만큼 영화에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책을 한번 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4/01 09:54
아.. 바로 대답을 주셨네요^^;;;
영화는 아무래도 감독의 의중이 편중되니까요. 소설은 아마도 만족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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