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야..고마워.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


우리는 끊임없이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 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
때로는 오랜 친구들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본문 中




상처, 아픔, 첫사랑, 버려짐, 죄책감..

날카로운 칼날에 벤 상처가 아무런 처치도 없이 골음이 생길때까지 버려진 것을
보는 것은 내 상처가 아니더라도 쓴 침이 넘어간다.
그 상처는 기억으로 연결되고 자라면서 곡해하듯 정상적인 삶을 비켜가게 한다.
골목길에서 입구를 놓친 꼬마처럼 방황하다 울고야 만다.




by 김정수 | 2009/03/22 13:18 | 책읽는 방(국내)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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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강물처럼 at 2009/03/22 14:45
힛...그냥 괜히 코끝이 찡, 눈물도 조금 핑~*^^*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24 22:17
어머^^ 감수성 발견..
Commented by 미도리™ at 2009/03/22 16:33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인정 받고 싶어서 잘난척 아는척.....

무신경한 성격인데 왜 남들 앞에서 이럴까....

결국은 나 자신에게 인정받고 싶은데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하지 못하니까 그런 행동을 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24 22:18
자신에게 인정받는게 참 힘들죠. 그게 진짜 승리인데 말이죠. ㅡ.ㅡ
Commented by 현율 at 2009/03/22 18:54
.....ㅠㅠ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24 22:18
어떤 귀절이 우울하게 만들었을까요. 기운내세요^^
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9/03/22 20:30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는 방법에 너무 서툰 우리는, 그것을 타인에게서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인정받기를 집요하게 원하게 되고, 그 결과는 상처로 고스란히 되돌아옵니다...
<사랑>이 시작되기 전에 나를 알고 인정하는 방법을 먼저 익혀야 할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24 22:20
맞아요.
사랑이야말로 상대방에게서 무단히 바라는 요구사항이죠.
나를 먼저 인정하기.. 참 두고두고 견뎌내고 극복해야할 되새김 같아요.
Commented at 2009/03/22 20: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24 22:20
히히^^;;
Commented by 검은괭이 at 2009/03/26 20:24
그러나 정작 우리가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네요 ㅠㅠ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지네요 ㅎㅎ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27 12:46
맞아요. 거울을 보고 이쁘다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남에게 이쁘다고 하면
만족하는 것과 같은거죠. 좋은 글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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