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맘을 알아? 일상 얘기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용희를 보면 약간 징그럽기도 하다.
늘 잠자는 용희 볼에 습관처럼 뽀뽀하고 출근을 하곤 하는데,
팬티바람으로 자는 이불위에 다리를 교정하고 이불을 덮어주려다 머쓱거리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이젠 애정표현도 조금 가려해야 할 것같아 불쑥불쑥 자라는 용희에게 섭섭한 기분마져 든다.

용희가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만 해도,
귓 볼에다 '용희는 왜 이렇게 이뻐?" 라고 물으면 꿈결인지 대답을 해주곤 했었다.

"엄마, 아들이니까요.."

"맞아, 정답이야.. 엄마 아들이니 당연히 이쁘지.."

되내이듯 혼자 중얼거리며 출근하면서 바보처럼 그 대답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또 퇴근하면 신발을 벗지도 않은 내 허리를 껴안고 "엄마 냄새 맡으니 좋아요" 그랬다.

요즘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는데 대답은 커녕 신음소리를 내며 괴로워한다.
당연한 반응인데 왠지 그것도 섭섭해진다.







덧글

  • 꼬물이 2009/03/19 22:01 # 답글

    전 초등학교 2학년 녀석인데도 징그럽던데요. ㅎㅎㅎ
    녀석에게서 구린 남자의 향기가 ㅋㅋㅋㅋ
    아직은 엄마가 좋은 녀석이지만 우리집 아들도 언젠가는 용희처럼 반응하겠죠?
    그럼 나도 정수님처럼 그렇게 서운할꺼 같아요.
  • 김정수 2009/03/20 22:54 #

    너무 웃었어요. 구린 남자의 향기라니.. 푸하하하^^

    용희가 우리집에서 제일 커요. ㅡ.ㅡ;;
  • 강물처럼 2009/03/20 13:46 # 답글

    울집 아들 녀석도 가끔 트렁크 팬티차림으로 돌아다니다 철퍼덕 앉으면 뭔가 보여서*^^*
    야~~ 너 바지좀 입어 그럼 한번 쓰윽 쳐다보곤 다리 오무리는 시늉하면서 좀 있다가~ 그럽니다.
    하드웨어는 아저씨급인데 소프트웨어는 안즉 초딩같은데... 이걸 애들말 흉내내서 "어쩔~~~"^^

    용희가 둘째고, 다정다감한 아들이라 서운한 맘이 더 드실거 같아요.

    점점 품에서 떠나는 아이들에 대해 만감이 교체하는 것은 모든 엄마들의 숙명이겠지만,
    아들 둔 엄마들은 그 심정이 더 각별한 것 같습니다.

    더 크기전에 맘껏 부비부비~~^^

  • 김정수 2009/03/20 22:55 #

    히히.. 하드웨어는 아저씨급, 소프트웨어는 초딩..ㅋㅋㅋ 완벽한 표현인데요?
    하긴 짝 생기면 더 못할텐데 애정표현은 속앓이 하지말고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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