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2
신.1 트리백과 함께 합니다.^^



알고보니 Y 게임은 다마고치라는 일본의 전자 게임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이 게임기에서 사육되는 가상의 애완동물은 내부의 시계 장치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게임기가 꺼져 있는 동안에도 성장을 계속한다.

게임을 중단할 때마다 다른 판의 형세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런 상황은 환생을
믿는 불교 생태주의자들의 다음과 같은 슬로건을 생각나게 한다.
<다시 태어날 때 인류가 깨끗한 환경에 살고 있기를 바란다면, 죽을 때
인류의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놓으세요.>

..

종교는 영혼을 고양시키는 길을 스스로 찾아낼 수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기성복 같은 가르침일 뿐이다.



본문 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2.를 읽고나서야 나는 이제 고작 나는 <신>의 3부작 가운데
1부를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짧은 판단의 머쓱함을 떠나 기뻤다.
읽는 내내 '타나토노트'에서 영계 탐사단과 '천사들의 제국'에서 천사였던 미카엘 팽송의
활약상이 겹쳐져서 그 짜릿한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쉽게 몇 권으로 끝마친다면 무척이나 서운했을 것 같다.
또한 이번 <신>이란 소설에는 그의 작품 '개미'에 대한 기억도 새롭게 떠올라 읽는 도중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번 신.2 에서는 여전히 신의 후보생들인 '미카엘 팽송'과 그의 친구들이 올림프스의
신을 탐구하는 한 밤의 추적이 진행되고 그 진행과정에서 방해되는 괴물들을 하나씩
경험하게 되는데 생택쥐페리와 '레비아단'의 뱃속을 함께한 과정은 흥미로웠다.
위산이 끓는 위를 통과해 레비아단의 항문을 자극해 똥과 함께 나오는..^^

그리고 미카엘팽송이 보살피는 지구의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보는 장면도
간간히 나오는데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 그가 보살피는 인간은 '은비'라는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의 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관심거리다.
그리고 베르나르가 한국인에 대해, 아니 한국의 역사에 이렇게 관심과 많은 지식이
있다는 점이 더 기뻤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 2에서는 18호 지구를 관찰하고 신의 후보생들이 자신이 돌보는 일명 Y게임인
지구인의 씨족을 퍼트리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할애하고 있다.
또한
미카엘팽송이 한눈에 반한 '아프로디테' 스승신과의 비밀도 3권을 읽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이기도 하다. 정말 <사랑이란 지성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다.>란 말이 통하는건가.
자신의 씨족을 한방에 박살낸 아프로디테에 대해 원망도 하지 않는 대목에선 어이가 없기도했다.
그리고, 그녀가 낸 수수께기의 답도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고..ㅡ.ㅡ;

완벽한 씨족이라 생각했던 미카엘 팽송의 '돌고래 족'의 산산조각, 푸르동의 잔인한 '쥐족'의
영원할 것만 같은 승리들, 마릴린 먼로의 여성 아마존족의 '말벌족'들등..
지구1호에서 기억되는 '지식'들이 하나 둘 빠짐없이 지구모형 18호에서도 일어난 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여준 신.2 소설이었다.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그렇다면 실패했지만 실랄하게 투쟁했던
패자의 기록들은 어디갔지? 하며 아차! 하는 생각을 남기는 소설이다.

자, 이제 3권으로 달려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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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9/03/15 18:21 | 엄마 베스트셀러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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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at 2009/04/04 17:11

제목 : 트릭의 냄새가 나는데.. 신.3
베르나르베르베브-신.2 와 함께 합니다.^^ "레비아단 말이야... 드디어 깨달았어. 레비아단은 1호 지구에 존재한 적이 없어. 그거 알아?" "우리가 인간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어떤 환상을 빚어내면 여기에 있는 이 그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어 줘. 은 우리가 꿈꾸는 것에 구체적인 모습을 부여해 줘. 우리가 올림포스의 존재를 믿으면 그것이 여기에 나타나. 우리가 아에덴의 존재를 믿으니까 우리가 지금 이 섬에 있는 거......more

Commented by FAZZ at 2009/03/15 21:16
3권이 나왔나요?
1,2권 생일선물로 받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계속 시리즈가 연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했던 기억이...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15 23:26
그 기분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현재 서점에서 3권과 4권이 나와있더군요.

2권씩 세번에 나누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총 6권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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