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1


누구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알고 보면 <좋은 거울>의 발견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자신의 만족스러운 상을 비춰 주는 거울을 찾아냈을 때
흔히 첫눈에 반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거울 두 개를 마주 보게 놓으면
거울 속에 거울이 비치면서 같은 이미지가 무수히 생겨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렇듯이 <좋은 거울>을 찾아내면 우리는 다수의 존재로 바뀌고 우리에게
무한한 지평이 열린다.그럴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주 강하고 영원하다고 느낀다.

..

일부 순진한 자들은 악에 맞선 선의 투쟁을 운위하지만, 아득한 옛날부터 세상을 지배해 온 것은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라 칼과 방패의 싸움이다.


본문 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명성만으로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리란 것은 당연한 예상이었다.
바쁜 와중에도 책장을 열자마자 단숨에 신. 1권을 읽어 내려갔다.
3권까지 있을거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는데 전개하는 속도와 양을 봤을때 당연하다고 생각이 든다.
1권은 과거 천사였던 '미카엘 팽송'이 신의 학교에 입문하면서 흥미롭게 시작된다.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에서 등장한 '미카엘 팽송'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흥분을 감출 길이 없는데 신의 후보생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재미 그 이상이다.
현대에 유명 인물들이 죄 집결되어 있다. (물론 몽땅 프랑스인으로 국한되어 있지만)

신의 후보생들은 총 144명.
그들 중에 최고의 모범생을 선정되면 신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1권에서는 그리고 있다.
하지만 똑똑하고 호기심많은 '미카엘 팽송'과 그의 친구들이 그냥 무덤덤히 묻어 갈리가 없고
신의 학교 '올림프스'의 신비를 캐기 위해 야밤(10시 이후)의 모험을 시작하려 한다.
최고의 후보생이 한 명씩 살해되는 의문사가 이 소설의 또하나 흥미거리고
후보생들의 연습과제인 18호 지구 살리기 전개역시 2권과 3권에서 기대되는 내용들이다.
그러니까 대략 2권과 3권으로 달리기 위해 트레이닝을 1권에서는 맛배기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온갖 성향의 사람들이 오글오글 모여사는 이 지구.
매일매일이 같은 일상을 지내고 나이를 먹고 사고로 죽거나 병들어 죽는다.
수많은 전쟁으로 역사가 거듭나고 지구의 환경은 쇠약해지고 어떤 형태든 변화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런 지구의 반복이 '신들의 관망 또는 존재감'이라고 본 듯 하다.

중력 속에 갇혀 사는 인간의 테두리를 벗어나 또다른 세계에서 바라보는 신들의 세계를
그린 소설이라니..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약간 걱정스러운 점이라면
전작 '파피용'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데 개인적으론 결말이 같지 않기를 바래본다.

이제 2권으로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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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9/02/23 22:52 | 엄마 베스트셀러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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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at 2009/03/15 18:21

제목 : 신.2
신.1 트리백과 함께 합니다.^^ 알고보니 Y 게임은 다마고치라는 일본의 전자 게임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이 게임기에서 사육되는 가상의 애완동물은 내부의 시계 장치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게임기가 꺼져 있는 동안에도 성장을 계속한다. 게임을 중단할 때마다 다른 판의 형세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런 상황은 환생을 믿는 불교 생태주의자들의 다음과 같은 슬로건을 생각나게 한다. 본문 中. ......more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9/02/23 23:27
오 뭔가 흥미로운 걸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01 13:22
잼있습니다. 시리즈물인데 1권을 후딱 읽을 정도예요^^
Commented by zzomme at 2009/02/24 08:48
재밌을것 같네요. 물론 결론이 파피용 같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 2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01 13:22
아! 그쵸? 왠지 그런 기분이 살짝 들었거든요^^
Commented by 미니벨 at 2009/02/26 01:11
베르베르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책이 나왔군요.
찾아서 읽어야겠네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3/01 13:22
네^^ 반가운 마음에 저도 후다닥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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