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행동!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니 바꿀 것이 너무나 많아 보였고,
그러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 미약했다. 이곳에 오기 전, 이 정도면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중략)
"화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마.
네가 지금 잊고 있는 게 하나 있어. 너는 2년 후 다시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잖아.
무엇을 많이 주고간 화진으로 기억되는 것도 좋지만, 난 말야 좋은 친구 화진으로
남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의 아프리카, 당신들의 아프리카 - 이화진 본문 中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부끄럽게도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 대해 몰랐다.
그리고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뒤적거려 보니 'KOICA'의 활동반경은 예상보다 넓어 놀랐다.
세계 각국의 개발도상국에 파견되어 각종 봉사활동을 하면서 민간외교활동을
몸으로 체험하고 오는 말그대로, 젊은날의 멋진 행보였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 '젊어서는 사서도 고생한다'는 진짜배기 체험록인 셈이다.
파견직종도 다양했다. 교육, 보건의료, 농어촌개발등..
아무나 갈 수 있나? 하고 궁금해했더니,
예상보다 경쟁률도 심하고 학력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으로 심의를 여러번 걸친다.
하긴, 타국에 홀로 남긴 한국인으로써 민간에 투입된 외교관이나 다름없을테니 당연하다.
꼼꼼한 'KOICA 단원되기'절차를 읽다보니 왠지모를 자부심이 생긴다.

KOICA 단원이 되면 많은 교육과 현지적응 훈련을 마치고 지원한 나라에 2년간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다. 그 곳에서 몸으로 체험한 글과 사진들을 보노라니
왠지모를 질투심, 애정, 호기심, 일상에 갇힌 답답함..등의 여러 감정들이 교차한다.
그들은 많은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인생의 큰 경험을 한 듯 감탄사로
체험기를 채웠다. 책에 수록된 나라는 '파라과이', '우크라이나','아프리카','단둥'이다.

2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4곳을 다녀온 단원들의 글을 각기 다르게 읽었지만 하나같이 통일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2년 동안 현지인이 완벽히 되려고 노력해 보라는 것.
(한국에서 먹던 음식은 깨끗이 잊도록 해보자), 외교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현지인들에게
줄 간단하고 의미있는 선물들을 준비해 보라는 것(CD, 액세서리등),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과 기록들..

읽고나니 어느 블러그에서 감동스런 글들을 읽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참 솔직하고.. 가식적이지 않고.. 가까운 친구의 체험담을 들은 듯.. 가슴가득 채워진 기분이 든다.
읽고나니 확신처럼 드는 생각이 있다.

봉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행동이다!

지원 문의: www.koica.go.kr




by 김정수 | 2009/02/10 22:33 | 책읽는 방(국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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