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봐야 안다.


오늘이면 2009년의 문을 연 1월도 마지막 날이다.
일이 한번 밀리기 시작하니 끝이 없는 느낌이 들었던 1월이었다.
체력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쌓인 일들을 소화를 하려니,
'아.. 이런게 바로 체력이 딸린다는 거로구나..'하는
포기에 가까운 인정과 함께 이 상태로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마져 들었다.

수술 후 한약 한 재를 먹긴 했지만
아직도 손발이 시리고 등어리에 냉기가 흐르는 기분에 불쾌한 기운이 남아있다.
악수를 해도 상대방은 전혀 변화가 없다.
나는 냉기가 전달될까 걱정스러운데..
부인과 병은 한의약으로 다스리란 말이 있어 남편과 한의원에 함께 가자고 했다.

여의사 선생님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맥이 약하고 기력이 더 회복되야 겠다고 한다.
간 김에 쑥뜸도 하고 침도 맞고 왔다.

남편의 걱정스런 눈길을 받는게 은근히 부담스러워,
"나 이거 먹고 한 재 더 먹을거야"라고 선언하듯 말해 버렸다.
남편은 평소 나 답지 않은 말에 놀란듯 보이더니 "당연히 그래도 돼지!"라고 화답을 해준다.

난 왜 그동안 이것을 몰랐을까.
내가 날 먼저 사랑해야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기초가 된다는 것을..



by 김정수 | 2009/01/31 20:50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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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aromix at 2009/02/01 13:36
너무 과로하셨나봐요. 어서 완쾌하시길 바래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2/01 13:52
고마워요. 2월은 좀 나아지겠지 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boogie at 2009/02/01 23:49
가족이 이럴땐 참 좋아요...
세상 무엇보다도...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2/02 21:01
그쵸? 이러니 추락할 수가 없어요..
Commented by 시골친척집 at 2009/02/03 11:57
아파봐야 알죠~
가족의 소중함도.. 다른이들의 아픔도..

많이 아파 본 만큼
그 아픔이 많이 전해져서 힘들기도 하고..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2/03 20:24
어머니 진료차 대학병원에 정기적으로 가는데 정말 병원에 왜그리 사람이 많은지..

아프지 않는게 돈 버는거같아요. ㅡ.ㅡ 힘든건 말할 나위도 없고요..
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9/02/03 14:19
되지!! 그럼요...정수님이 먼저 건강하셔야 가족의 행복을 챙기죠..
침은 아프지 않나요..
저도 손 발이 찬편인데...
약 잘 챙겨 드세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2/03 20:25
이너님.. 손발이 저도 차서 침 맞았는데 하나도 안아파요. 걱정말고 맞으세요.
바로 효과가 있어요. 그날 하루는 괜찮았답니다. 쑥뜸도 괜찮은거 같아요^^
Commented by 미도리 at 2009/02/10 00:26
엄마는 아플 자격도 없다잖아요..힘내셔야 가족들을 더 사랑하시죠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2/10 19:16
네^^ 요즘은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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