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깜짝 선물. 일상 얘기들..




앉은뱅이 책상 가득 놓인 이너님 선물들..^^


지난 9월 이너플라잇님이 깜짝 가을선물로 코스모스컵을 보내주셨었다.
컵도 참 귀엽고 재미있어, 아이들과 깔깔대며 돌아가면서 한 잔씩 일단 보리차로 사용을 했었다.
예전에 좋고 귀한게 들어오면 나중에 써야지..하고 선반위에 올려놨다가
결국 잊어버리고 유행을 놓친 바보같은 기억의 전철을 밟은 뒤로는
선물이 들어오거나 좋은게 생기면 바로 사용을 하면서 행복을 놓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그때 받은,
이쁜 글씨체에 부케당탕 빛깔(연보랏빛) 만년필로 적어 내려간 편지는 향긋한 내음과 함께
이너님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가방 속에서 늘 나와 함께 출.퇴근 하고 있다.
퇴근무렵 몹시 지치고 힘들때.. 벤치에 앉아서 물끄러미 기다리기 무료할때..
가방을 열어 편지를 읽어 본다. 그리고 자연스래 번지는 미소.
삶에 지쳐있을때.. 슬럼프에 빠졌을 때.. 소박하고 작은 힘의 위력을 느끼게 해주는 편지다.

오늘.
책 교환하자는 제의에 보내드린 '즐거운 나의집'과 '김영하 여행자도쿄' 소감문을 짧게나마
적은 엽서와 편지를 또 보내주셨다.
엄청 큰 두터운 컵과 함께.. (설마 받침을 짜신건? @.@ )
그리고..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과 함께..

참 예리한 분이다.
어쩌면 이렇게 내가 지쳐있을 때를 정확히 찝어 내시는가.


이너님..감사합니다. 스므스하게 써지는 만년필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전 글씨에 힘을 너무 줘서 뒷 면에 흔적까지 남기는데 말이죠. ^^
보내주신게 책과 컵만이 아니란걸 압니다.
에너지.. 사랑.. 그리고 응원이지요? ^^




덧글

  • 이너플라잇 2009/01/23 16:19 # 답글

    정수님...포스팅까지..;; (부끄)
    컵은 맥주컵이나 냉커피나 콜라나 사이다 (흐흐 몸에 안좋나요...) 그렇게 기분전환하시라고요..
    받침은 짠게 아니고요...(제 성격이 책과 글빼곤 덜렁이고 성격급해요;;;;) 산거랍니다..;;
    설 잘 보내시고요...건강하세요~~~
  • 김정수 2009/02/01 09:34 #

    아니예요..^^ 너무 감사했었어요.
    두터운 콜라컵은 장식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부엌 한 켠을 차지하고 버티고 있는데
    볼때마다 기분이 좋네요. 여름에 냉커피잔으로 딱 좋을 것 같았어요.^^
    컵받침도 썩 잘 어울리고요^^
  • boogie 2009/01/23 23:11 # 답글

    와우~~~
    정말 꼼꼼 하시고 상대의 심리를 찌르는 독심술을 가진것 같단 말씀이죠..음~~
    좋겠다...정수님....~~~
    몸은 어떠신지요..내내 떠오른답니다..
    바쁘고 돈이 빠져 나가는 설 이네요..
    우~~~제겐 피하고 싶은 명절이군요..ㅠ.,ㅜ
  • 김정수 2009/02/01 09:34 #

    부럽죠? 으허허헝~~ 푸힛.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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