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이 주는 신용. 책읽는 방(국외)







서구의 은행들은 대개 대학이나 전문 상업 고등기관을 갓 졸업한 인재들을
뽑아서 연수 과정을 밟도록 한다. 하지만 우리 그라민 은행은 이론적으로 볼 때
연수 과정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왜냐하면 최상의 연수란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

"나는 머지않아 '가난'이란 말이 의미를 상실하고 박물관에나 전시되는
과거의 유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 때가 되면 박물관을 찾은 우리의 아이들이
어째서 이토록 끔찍한 참상을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두었는지 우리에게 물을 것이다"


본문 중.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적선이 아니라 평등한 기회'란 것을 몸으로
직접 실천한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의 자서전을 읽었다.
꽤 두꺼운 분량의 책임에도 표지 가득 넘치는 미소를 자꾸만 내용에 감동받을 때마다
같이 보게 되곤 했다. 아.. 이분 참 멋지다!

대략 뉴스로만 접하던 그라민 은행을 설명하고 있는데,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꿈같은 설립과정서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담겨있다.
1976년 자신이 신용담보로 빈민층에 대출을 시작하면서부터 신념을 굳힌 그는
무담보 소액대출, 그것도 빈민층에 대출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현실의
사람들을 상대로 3년간 실험을 자처하고 나선다. 그리하여 500여 가구가 절대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증명하고 드디어 1983년에 그라민은행이 설립이 된다.

여자들은 남자의 노예와도 같은 국가에서 여자들을 주 상대로 대출을 시작하면서
초기에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삶의 터전에서 가장 현실적인 주력인에게 대출을
시작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밀고 나간 것이 나는 주요했다고 느꼈다.

방글라데시는 1인당 GNP가 베트남수준의 나라다. 그렇다면 외국의 원조는 없을까..생각이
들겠지만, 1972년 이래 약 300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 원조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그라민은행을 설립하기 전까지는 시골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서는
이 엄청난 돈의 자취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알고보면, 외국으로부터 받는 원조의 4분의 3은 원조를 하는 나라에서 사용되는데,
요컨대, 원조를 제공하는 부흥국은 바로 그 돈으로 자국민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또 자국의 상품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나머지 4분의 1은 거의 대부분 방글라데시의 몇몇 엘리트 감독관들이나 기업,
부패한 관료와 공무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돈은 돈대로 자기들끼리 맴돌다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게다가 신정부가 들어서면 대출한 돈을 탕감해주는 이상한 악습이 이어져서
대출을 받고서 정부가 바뀔때까지 갚지않는 나라기도 했던 것이다.

이러한 이상하고도 악습적인 현실을 깨달은 무하마드 유누스총재는 수많은 관례에 적은
은행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1983년 법인으로 설립하고야 만다.
그리고 찬란히 성공하고(대출금은 100% 예금으로 충당하고 회수율은 99%에 육박한다)
대출을 받은 600만 빈곤층은 대부분 빈곤에서 벗어나는 높은 성공율을 자랑하고 있다.
빈곤층에게 대출해주는 돈은 소액으로 튼실한 기업에 큰 돈을 대출해주고 회수율이 높은
기존의 은행들과는 차원이 틀린 발로 뛰는 은행인 셈이다.
말이 쉽지, 소액대출의 소소한 사후관리와 일거리는 읽으면서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라민은행은 가장 현실에서 필요한 것을 깨닫고 지원해주고 해갈해 주는 곳이었다.
가난한 사람들도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해준 곳이었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어려서부터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면서 봉사에 대한 정신과 사람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평생 그라민 은행과 함께 운영할 친구도
만나게 된 곳도 그때였고, 정신적인 선생님을 만난 곳도 그곳이었다.

즉,
기초와 기본이 튼튼한 사람은 신념을 꺾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정말 멋진 분이다!


덧글

  • 그라드 2009/01/22 11:44 # 답글

    이 책인지 바로 알았어요!
    저도 이 책 샀거든요 ^^ 정말 멋진 분이시죠
  • 김정수 2009/01/22 20:43 #

    그랬군요. 참 훌륭하고 멋진 분입니다^^
  • 혜란 2009/01/22 15:25 # 삭제 답글

    EBS 지식E에 이 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소개해준적이 있었어요
    아 진짜 멋진분 ㅠㅠ.
  • 김정수 2009/01/22 20:44 #

    노벨상도 타실 정도니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신념을 행동으로 이뤄낸다는것이 여간 어려울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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