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녀왔어요..


내게도 이런 일이..

병원에 다녀왔답니다.
자궁근종 전문 산부인과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어요.
조사를 또 처음부터 새로 새작하는데 그것부터 지치더라고요.
촬영한 cd를 가지고 갔는데도 자기 병원에서 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 다시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럼 소견서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하라는 대로 다 했어요. 아무튼 잘 찾아 간 것 같아요.
의사말이 근종이 두 개가 큰게 있고, 더 위험한 것은 내막에 딱 붙어있는 근종이
하나 더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학병원하고 동네병원에서도 발견 못한 것이 있었던 거지요.
어떻게 불편해서 참았느냐고 되려 묻더라고요. ㅡ.ㅡ

내 의견을 말했어요.
간단하게 자궁을 들어내는 것은 사후 또 발생할 싹을 없애는 것으로 보면 좋겠지만,
여자의 중요한 신체의 기관이고
들어내면 내가 많이 슬프고 힘들것 같다고..
의사는 자신도 최후에 생각할 문제기 때문에 내 의견에 동의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워낙 근종이 큰것이 세개나 있나보니 절개수술을 해야 한대요.
간단한 복강경 수술은 힘들다고 하네요.(절개를 15cm 정도 해야한대요)
심전도(마취때 필요한가봐요)검사와 혈액을 뺐어요(수술 할때 피가 부족할지 모를까봐)
피가 부족 하면 혈액원에 피를 받아와야 한다네요.
의사도 다른 근종제거수술보다 까다로울 것 같다고 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심을 시켜주네요.
그러니까 수술에 필요한 검사까지 다 받고 돌아왔어요.

수술날짜는 내 의견을 받아줘서 적당한 시기에 맞추기로 했는데
다음주 검사결과가 나오면 일정을 짜기로 했어요. 수혈을 받지 않고 내 몸에 있는 피로
수술을 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어쩔수 없겠죠.

좋은 의사를 만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노력한 사람에게 길이 있는가봐요.
대학병원에서 좌절하고 수술 날짜를 잡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돌아오는 길엔 눈물이 나더라고요.
집에 와서 어머니와 애들에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수술하면 괜찮아 진다고 간단하게
말을 했어요. 별수롭지 않게 생각을 해주니 그것도 마음이 놓이 더라고요.

밤늦게 남편이 부부모임이 있는데 가자고 하는데 가기싫다고 했더니
가서 수다 떨고(아줌마들의 힘 있잖아요)나면 기분전환이 될거라고 말해서
내키진 않았지만 따라 갔는데 잘 간것 같아요.
아줌마들이 열심히 힘 내라고 응원해주고 웃고 떠들다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번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같아요.
정작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하나씩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담담히 현실을 받아 드리고 앞으로 좀더 내 자신을 더 챙기는 시간을 할애해야지..생각했어요.

걱정해 주셨던 이웃분들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다..
앞으로 더 힘 내고 열심히 살거예요..^^


..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이웃분들 감사합니다.
수술일자는 29일로 잡혔어요.
새삼 이번 기회로 내 자신을 돌이켜보는 기회를 갖게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는 지인은 이번 기회에 유서를 써보는 것은 어떠냐고 말하시더라고요.
난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았던 것은 아닌가 반성이 되더군요. 주변 정리도 하고 빈 자리에 업무인계할 것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올 연말은 차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끔 기회를 준 것인지도 모른단 생각도 들어요.

기운 실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___^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김정수 | 2008/12/21 12:48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19)
트랙백 주소 : http://jungsu19.egloos.com/tb/185054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vogel at 2008/12/21 16:30
가끔 들러서 좋은 글 보고 가는데, 힘든 일이 있으셨군요.
좋은 생각하시면서 수술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랄께요. 꼭 힘내시구요. ^^
Commented at 2008/12/21 19: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FAZZ at 2008/12/21 19:46
뭐 다 잘될거기 때문에 따로 파이팅~~ 이런거 까지 외쳐드리기도 민망하다고 할까요 ^^
새해 액땜을 미리 미리 한거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지연 at 2008/12/21 22:41
이런 제가 잠시 이글루를 게을리 한 사이에 이런 일이 있으시군요.
그래도 수술이라도 해서 고칠수 있는병이니 천망다행아니겠어요?
제 주위도 이 수술 한사람이 3명이나 있어요. 여성들에게 그만큼 많은 병이라는거겠죠?
정말 액땜때우시는거라 생각하시구, 수술날짜 잘 잡으셔서 수술 잘 하시고 완쾌하세요.
힘내세요 힘 힘 힘!!!!!
Commented by 세이지 at 2008/12/22 11:31
무사히 수술받으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by sound at 2008/12/22 11:46
제가 아는 분들 중에 자궁근종 수술받은 사람, 그리고 자궁을 들어낸 사람이 있습니다.
수술할즈음에 많이 걱정했었는데 수술 잘 끝내고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
자궁근종 수술받은 분은 임신하려고 그랬는데 근종때문에 못하고 있다가, 수술한 후에 몸 회복하고 임신했어요. 아기도 산모도 모두 건강했구요.

전에 병원에서 들은 얘기인데, 자궁근종은 요새 환경때문인지, 중고등학생한테도 있답니다.
그리고 조그만 물혹은 보통 많이들 있다고요. 저도 물혹 흔적이 있다고 그랬는데 위험하지는 않은 정도라서 수술하지는 않았거든요.

저두 좀 안 좋을때, 많이 우울할때 '수다의 힘'으로 이겨내곤 했었는데요. 그러셨을꺼 같아요.

힘내시구요! 수술 잘 끝나기를 바랄께요.
앗..근데 그럼 며칠동안 정수님 글이 없을 예정인가요. ㅠㅜ 흑.. 그래도 기다릴 수 있어요!! 힘내세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Commented by 빠샤 at 2008/12/22 12:44
아~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좋은 의사를 만나는건 복인것 같아요....
좋은 의사 만나셨으니...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by at 2008/12/22 15:01
저번 글을 미처 못 봤네요. 우리 여성들이 가족 건강은 챙기면서 정작 본인 건강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수님도 일과 가정에 모두 최선을 다하시느라 본인은 잘 돌보지 못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이제라도 건강 잘 챙기시고 맛나고 영양가 있는 음식도 많이 잡수시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잘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가볍게 말씀하실 필요도 없지 않나 싶네요.. 이번 기회에 가족들도 그동안 정수님께서 얼마나 헌신적으로 가족을 위해 왔는지 깨닫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스스로 감당하도록 깨우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분간은 가족이나 회사 일보다 정수님 자신에게 정성을 기울이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boogie at 2008/12/22 17:40
음..글은 아주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왠지 안 좋은 기억도 떠오르는 것 같구요..
그러나 잘 헤쳐 나가시리라...믿습니다..
정수님 화이팅...대한민국 아줌마란 천하무적이라 거뜬이 이겨낼거예요..
하지만 자신에게의 여유를 주는건 꼭 필요하리라 봅니다.
Commented by 꾸자네 at 2008/12/23 04:29
이번일을 계기로해서 앞으로 정수님께 좋은 일들이 가득할거라 생각해요^^
2008년에 일이에요. 2009년엔 좋은 일들만 넘쳐날 것이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치료 잘 되길 기도할께요!
Commented by lily at 2008/12/23 14:54
수술날 기도할께요..
너무 염려마시고 내년엔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그러나 봅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at 2008/12/24 09: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12/24 20:39
http://myoma.iampretty.co.kr/ 여기예요.
우리들 산부인과라고 하더군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Commented by 댕이 at 2008/12/24 11:26
수술 잘받으시고 쾌차하시길 기도해요..
그동안 계속 달려오셨을텐데, 이번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쉼을 가지면서 재점검&충전하시면 앞으로 더 힘차게 나가시겠죠?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1/16 20:38
아이고 .. 이제사 봤네요. 죄송해요.
퇴원하고 회사에 나가니 일이 어찌나 밀려있는지
한 주는 정말 힘들어 죽겠더라고요.. ㅡ.ㅡ
이젠 아주 좋아졌답니다. 건강체질이라 쉽게 낫는것 같아요.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zzomme at 2008/12/24 15:05
수술 잘 하시고 모처럼 편하게 쉬세요. 오래 달려오셨으니 길게 충전할 시간을 주시나봐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1/16 20:39
그런것 같아요. 저도 병원에 있을때 몸은 아팠지만 뇌가 쉬니 좋더라고요? ㅋ
병원에 있을때 삶의 여유를 느낀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짧게나마 체험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홧트 at 2008/12/27 19:00
오랜만에 와서 이제서야 소식을 접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고, 곧 쾌차하시리라 믿습니다.
기운 잃지 마시고, 힘 내세요. 아자아자~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1/16 20:39
고맙습니다. 수술결과는 아주 좋게 나왔어요. 긴 수술시간이었는데
의사선생님을 잘 만난것 같아요. 지금은 다 나은것 같고요.
홧트님도 건강 늘 유념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