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엄마가 읽는 시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 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 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하늘을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다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웠다




..

시가 눈에 쏙쏙 들어오는 가을입니다.


덧글

  • 2008/09/24 13: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8/09/24 13:10 #

    비공개님..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하늘보기 2008/09/24 13:15 # 답글

    슬슬 가울기운이 아침에 돌더라구요..
    책읽기도 좋고~

    오늘도 역시나 좋은 글귀들..잘 읽고가요~^^
  • 김정수 2008/09/24 20:34 #

    하늘보기님.. 오늘은 좀 제대로된(?) 가을날씨 답더군요^^
    저 하늘보기님 참 부러운거 아세요? ^^
    전 언제쯤 바다 구경갈까나.. ㅡ.ㅡ;
  • 2008/09/24 13: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8/09/24 20:37 #

    비공개님.. 에구..별말씀을 다하세요 ^^
    저도 사는게 바빠서 놓치는게 참 많네요. 고맙습니다.
    제가 독서라도 안한다면 아마 바보가 되었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너무 첵바퀴도는 생활을 하거든요.
    비공개님도 지금은 어쩔수없이.. 덤덤히.. 묵묵히.. 보내야하는 시절이려니 생각하세요..^^
  • luvclar 2008/09/24 16:35 # 답글

    가슴이 저며 오는 좋은 詩, 감사합니다.
  • 김정수 2008/09/24 20:37 #

    lubclar님..참 좋은 시죠? ^^
  • 홧트 2008/09/24 18:33 # 답글

    이런 시는 역시 가을에 봐야 그 느낌이 확~ 오는 것 같아요.^^;
  • 김정수 2008/09/24 20:37 #

    홧트님.. 그래요. 맞아요.^^
  • 와니혀니 2008/09/25 09:31 # 답글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질때....
    참 괴로운일이죠...저도 결혼한지 이제겨우 두해를 넘겼으니,,
    맨날맨날 푸닥푸닥 서로 목소리 높이는게 일인데..
    그래도 지원이낳고 서로 많이 배려하는 힘이 생긴거같아요
    이런점에서는 지원이한테 고마워해야할거같아요...^^;;;
  • 김정수 2008/09/25 20:40 #

    애기가 신혼초엔 큰 연결고리가 되는게 확실해요. 방패삼아 싸우심 안되겠지만서두..ㅋㅋ
    지원이가 너무 이뻐서 싸울틈이 어디 있겠나 싶네요..^^
  • 혜광 2008/09/26 23:08 # 답글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날 밤은 괴로움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은 술병속에 들어가 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아니라 놀러다니는 계절이랍니다.

    독서는 여름에 최고죠.
  • 김정수 2008/09/27 16:35 #

    혜광님.. 맞아요. 저도 가을엔 책이 눈에 안들어와요. ㅡ.ㅡ;;
  • 열매맺는나무 2008/09/27 14:17 # 삭제 답글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그 밤은 너무나 힘든 밤, 너무나 외로운 밤, 독을 먹은 듯 괴로운 밤. 그런 밤.
    생각조차 힘들어지네요.

    미웠던 사람이 사랑스러워지는 그런 밤이 매일 매일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 김정수 2008/09/27 16:35 #

    하늘나무님.. 매일매일..^^ 그럼 날마다 happy 네요? ^^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