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종일 습기 가득찬 하루다.
눅눅함에 몸서리를 치며 종일 에어컨을 꼈다 켰다를 반복했던 것 같다.
그래도, 비가 오면 비로 인한 갇힘 속에서 혼자 사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그나마 자신에 대한 시간을 제공하는 것 같아 나는 좋아한다.

올 해, 사실 많이 두렵다.
승진하면서 일과 책임감의 양이 거의 두 배로 늘었고, 그 압박감은 급여의 인상과는 별개로
터무니 없이 많게 느껴져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원분들의 다이나믹한 사고와.. 주는 일외에는 절대 하지 않는 직원들 사이에서
수율조절을 하는 기분은 아마 닥친 사람 아니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

피로감을 요근래 많이 느낀다.
올 해초, 맞춰놓고 어색해했던 안경은 이제 출근하면 제일 먼저 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건강도 잃고 자신감도 잃는 기분이랄까.
창 밖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돌아와 책상에 앉으려다
습관적으로 마셔댔는지 탑쌓듯 놓여있는 종이컵에 질려서 당황하듯 휴지통에 감춰 버렸다.




by 김정수 | 2008/07/02 21:07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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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엔 at 2008/07/02 21:17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계시나봐요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란 언제나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인것 같아요
커피 같은 건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구요, 차 종류를 드시는 게 나을 듯 싶네요
몸 조심하시구요
가끔씩 한숨 돌려가면서 하세요~
잘 해내실 겁니다~ 화이팅~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4 13:17
시엔님.. 찔끔.
진심어린 말씀에 감동을.. 감사해요. 힘낼께요.^^
Commented by 하늘나무 at 2008/07/02 21:32
아무래도 중간관리자가 제일 힘들죠.
정수님, 힘 내세요. 예전엔 우리 선배들이 직장에서 그랬죠. "일단 머릿수만이라도 채우자"고. 여자들끼리 그런 말을 하면서 우는 가슴으로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시고 건강한 몸과 맘으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시길 기원합니다.
세상의 모든 직장엄마들이여, 화이링!!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4 13:17
하늘나무님.. 맞아요. 예전엔 여성의 사회진출 자체가 아니꼽게 보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러고보면 능력을 인정받는 것의 일환일테니 힘내볼까요? ^^
Commented at 2008/07/03 08: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4 13:18
비공개님.. 네^^ 말씀에 마음의 햇볕이 쨍~~
Commented by 함창순 at 2008/07/03 09:25
부담감과 피로감이 그냥 온것이 아니라 승진이란 커다란 선물과 함께 하는 것이니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4 13:18
함창순님.. 그렇게 말씀하시니 할말이 없네요. 달게 받도록 해보겠습니다. ^^
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8/07/03 23:40
역할은 항상 그만큼의 책임을 필요로 하지요...
아..정말..그래도 정수님이 즐겁게 해내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그 스트레스를 종이컵들이 대변해주고 있네요...
화이팅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4 13:19
이너님.. 되도록 커피 줄여보도록 할려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벌써.. 5잔째네요..크헉.
힘낼께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FAZZ at 2008/07/04 01:40
승진, 역시 양날의 검이군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4 13:20
FAZZ님.. ㅜ.ㅜ 양날의 검. 표현이 각인되는군요.
Commented by 천재태지서주영 at 2008/07/04 16:28
내년에 신입사원이 되는 사람으로서, 관리자 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글이네요.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4 22:09
천재태지서주영님.. 와. 닉네임에서 대단한 열정이..^^ 저도 서태지 좋아합니다.
곧 사회 새내기가 되신다고요. 좀 무겁게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달게 읽으시니 고맙군요^^
Commented by 댕이 at 2008/07/07 17:24
오랫만에 덧글남겨요^^ 작년에 저도 비슷한 경험으로 완전 힘들어했었는데...
잘 정리되지 않는 상황과 감정, 정수님의 글에서 대변되는것 같아요 ^^
집안 일까지 하시느라 더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따뜻한 가족에게서 위로 받으시고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7/07 21:50
댕이님.. 오랫만이세요^^ 힘들때도 있고..그렇지 않을때도 있고 그래요.
고마워요. 힘이 되네요.
날이 찌니까 더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것일수도..^^;;;
댕이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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