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인 에카쿠 이야기. 엄마의 산책길





하쿠인 에카쿠[白隱慧鶴 1686-1769] 이야기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처녀 임신,
처녀가 아기를 갖게 되자 집안이 난리가 났다.
누구 애냐 다그치자 처녀 왈,

“하쿠인 스님”

부모가 가만히 있겠는가 달려가서 난리를 쳐댔겠지.
그러자 이야기를 모두 들은 하쿠인.

“그래요?”

시간이 흘러 처녀는 때 맞춰 출산했고
부모는 이 아이를 데려다가 하쿠인 선사 앞에 내려놓았다

그 후로 모진 수모와 손가락질이 뒤따랐을 터,
그러나 스님은 묵묵히 마을을 다니며 동냥 젖을 먹이고
옷을 탁발해서 입히며 잘 키웠다.

애를 낳은 엄마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

아이가 얼마나 보고 싶고, 하쿠인 스님에게 얼마나 죄스러웠을까.
한 해가 지나자 참지 못한 딸은 부모에게 자초지종 이실직고했다
아이의 아비는 하쿠인 스님이 아닌
바로 부모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

큰일 났다.
부모는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허겁지겁 절로 달려갔다.

지금까지 딸이 했던 이야기를 쭉 하고,
그간 불손함에 대해 용서를 빌고,
더불어 아이를 다시 데리고 가겠다며 그간의 불편함에 대해 거듭 사죄했다.

그러자 하쿠인 선사.

“그래요?”



덧글

  • bookworm 2008/06/09 22:21 # 삭제 답글

    아. 선사님의 깨달음에 반에 반이라도 따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부족한 제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 김정수 2008/06/11 12:59 #

    아무래도 수행자와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과 같겠습니까.. ^^;;
  • 자미 2008/06/10 18:31 # 답글

    멋진 스님입니다.. 저라면 그 오해를 푸느라 맘졸이고 동분서주했을텐데요..
  • 김정수 2008/06/11 12:59 #

    자미님.. 그러게요. 정말 흥분될 일이지요! ^^
  • 2008/08/27 00:1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8/08/27 13:02 #

    비공개님.. 네^^ 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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