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책 / 박민영.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책은 다른 사람 앞에서 아는 척하기 위해 읽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독서는 남이 아닌 자신의 편견을 깨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저자와 만날 때 책의 자양분을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진정한 교양인이 취해야 할 태도이다.


본문 中.


전철로 출.퇴근을 하는 나는 의례적으로 탑승을 한 뒤에 주위를 둘러보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이왕이면 좀 차분한 동네(독서하는 군중이 있는 곳)으로 옮긴 뒤 가방에
준비한 책을 꺼내 읽곤 한다.
(이어폰 밖으로 새어나는 시끄러운 주파수들을 굳이 나까지 들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피곤에 지쳐 고개가 무릎에 닿는것을 보면, 측은해서 고개를 들려 주기도 그렇기 때문이다. )

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인 곳은 단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다. 이미 책 속의 사색의 공간을
넘나드며 호흡하는데, 책을 읽다가 허공을 응시하는 순간에도 이미 전철안 사람들은 없다.
그런 야릇한 시선들을 가끔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만원의 행복이란 말도 있는데 술값으로 한 턱 거하게 쏘는 사람이 있긴 해도,
책 한다발 즐겁게 쏘는 사람은 못봤다.
그만큼 우리는 정보의 물결이라는 인터넷에 파묻혀 사니,
책을 읽을 필요성을 못느끼는 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정보라지만 매일 바뀌고 조금 깊게 문제의식을 더듬으면 깊이의 한계가
들통나 그사람이 왠지 싱겁게 보이기도 한다.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티가 난다는 뜻.
그래서 현대에 살 수록 사회인문학을 무게있게 읽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 박민영씨는 매년 100권이 넘는 책을 완벽히 읽는다는 책벌레(Big Bang)로 통한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을까.. 하고 다들 궁금해 하는데 나는 이해한다.
출.퇴근 30분을 전철이나 버스로 이용하면 한달에 3~4권은 가능한데, 일 년이면 48권~50권이 된다.
내가 주로 애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조금 긴장해야 글은 뇌에 입력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즐거운 독서 기술이라도 있는 건가하고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책을 통한 체험 독서기술서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단락단락마다 확실한 대안과 실행방법이 들어있다.
책을 고르는 법, 읽는 법, 독서의 의미 찾는 법, 책 읽다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법까지!

간단하게 메모하면 이렇다.

1. 매달 일정액만큼 책을 구입한다.(꼭 자기 돈가지고 구입해야 아까워서라도 읽는다.)
2.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린다(만나는 장소라도 그곳으로 정해보자. 효과만점)
3. 나만의도서 목록을 작성한다.(닥치는 데로 읽는것처럼 무계획적인 것도 없다)
4.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벗을 만든다.(정신적 교류가 가능해진다)
5.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으려 하지 않는다.(편협한 독서는 슬럼프에 빠질 확률 100%)

6. 유행에 너무 이끌리지 않는다.(출판사 광대 노릇이 지겹지도 않은가?)
7.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모두 읽는다.(저자도 인간이다. 저자의 역사에 동참하는 즐거움에 빠져보라)
8. 저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따라 읽는다.(저자의 책 속에 인용된 글귀 중에 궁금한 부분을 또다른 책으로 읽어보라)
9. 같은 주제의 책을 잇달아 읽는다.(완벽한 정독이 이루어 질 수 있다)
10. 메모하고 밑줄 치며 읽는다.(수첩 찾을 시간이 어딨냐?)


오늘날 문맹은 없어졌으나 책맹(冊盲)은 늘고 있단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습관이다.
책을 읽음으로 삶을 바라보는 마음이 윤택해 질 수 있으며 나 자신에게도 당당해 질 수 있다.

모처럼 든든한 아군을 만난듯 기분이 좋아진 책이었다. ^^
내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다 여기 있었다!






덧글

  • creamy怜 2008/06/10 09:13 # 답글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 김정수 2008/06/11 13:09 # 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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