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껌은 왜 치아 건강에 좋을까? 일상 얘기들..





생활에 활용되는 화학을 찾아내고 화학적 근거를 찾아내라는 수행평가를 받은
용석이가 며칠을 고민하던 중 선택한 것이 있는데 '자일리톨 껌'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당근과 시력에 대한 상식이나 샴푸 속 화학성분들은 평가에서
아무래도 좋은 평가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좀 더 특이한 발견이 필요했다.

자일리톨은 기존 껌들의 단맛이 주는 부담감을 깨끗이 제거한 상품이란 데서 매력이 있고
그에 따른 상업성은 거의 파격적이다.
게다가
'충치 방지’와 저칼로리' 개념은 기본이고 '혈당치를 그다지 올리지 않는다' 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고민한 흔적이 잊혀지기 전에 남기고 싶은 것이 어미의 심정이라 남겨본다.^^








자일리톨 껌은 왜 치아 건강에 좋을까?


최용석

1. 사례 및 동기
충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와 함께 등장한 자일리톨 껌은 출시된 지 5개월 만인
2000년 11월 국내 단일 품목 껌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30억 원을 기록한 뒤 2001년 1월, 40억 원 고지에
올라선 것을 시작으로 2001년 9월에는 105억 원을 기록, 제과업계 최초로 月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현재 자일리톨 껌은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이빨을 닦고 단순히 씹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바쁜 일상인들도 차에 타면서, 집을 나오면서 챙기는 용품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자일리톨은 광고만 보고서는
어떤 원리로 치아 건강에 좋은지를 알 수가 없다. 또한 충치가 화학적인 면에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위의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2. 화학적 근거
-1. 충치의 원리
먼저 치아의 구조를 살펴보면, 음식물을 씹기 위한 에나멜질, 치아의 본체인 상아질, 치아와 턱뼈를 연결하는
시멘트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타액에 의해 만들어지는 당단백질의 펠리클이라는 층도 있는데,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은 이곳에 붙어 활동하게 된다.

사실 사람의 입 속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이 모든 세균이 유해한 세균은 아니고,
그 중에 ‘뮤턴스 연쇄구균’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 중 하나이다.
이 세균이 충치가 생기게 하는 과정은 순차적이다.

먼저 혐기성 세균인 뮤턴스 연쇄구균은 공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펠리클 층에 들러붙어 플라그를 만든다.
그 뒤에 치아 사이에 끼는 음식 찌꺼기 중 탄수화물을 섭취한다(특히 설탕과 같이 발효가 용이한 탄수화물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산을 발생시키게 되며 구강내의 산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섭취한 당분에서 에너지를 얻은 세균은 부산물로 젖산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젖산에 의해
플라그가 pH가 낮아져 산성화 된다. 그 결과 구강 내의 산도가 5.5 이하로 내려가게 되고,
산성에 약한 에나멜질의 칼슘과 인산이 녹게 되고(이 현상을 ‘탈회’라고도 한다)
그 결과 충치가 생기게 된다.

즉 충치는 치아가 산에 의해 부식되는 현상이며,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을 충치를
 ‘치아우식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자일리톨의 원리
먼저 자일리톨의 화학식을 보면 C5H12O5 이고 구조는 5탄당 당알코올이다.
이러한 화학 구조가 자일리톨이 껌이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는데, 비발효성이어서 젖산으로
분해되기가 어렵다는 점이 주목되었다.
또한 자일리톨은 단맛이 나지만 설탕의 75%에 불과한 저칼로리 감미료이기도 하다.

자일리톨이 충치를 예방 및 치료하는 원리는 위의 성질과 관련이 깊다. 먼저 단맛이 나는 자일리톨을
뮤턴스 연쇄구균이 먹이로 착각하고 흡수한다.
하지만 자일리톨은 구조상 젖산으로 분해되기 어렵기 때문에 다시 토해낸다.
입 안에 다른 이물질이 없을 경우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뮤턴스 연쇄구균은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그 결과 약화되어 숫자가 줄어든다. 뿐만아니라 자일리톨은 플라그를 만들지 않는 유익한 세균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익한 세균이 많아지게 된다.

위의 원리가 유해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라면, 충치를 치료하는 원리도 마련되어 있다.
먼저 식사를 하게 되면 유해한 세균의 활동에 의해 pH가 내려가서 구강 내부가 산성화된다.
이에 의해 치아 표면에서 인산과 칼슘이 녹게 된다.
하지만 30분 정도 뒤에는 타액 때문에 탈회가 억제되고, pH가 원래대로 돌아온 뒤
치아 표면에서 인산이나 칼슘이 원래대로 돌아온다(‘재석회화’라고도 한다).
이 때, 자일리톨 껌은 인산과 칼슘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여 재석회화를 촉진시키고,
다시 칼슘과 인산이 쌓여 초기 충치를 치료한다.

이외에도 자일리톨은 당알코올이 가지는 공통점 중 하나로서 수분에 용해 될 시에 흡열반응(36.5cal/g)을
하는 특징이 있어 섭취 시 청량감을 준다는 장점도 있다.

3. 느낀 점
자일리톨이 충치를 예방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광고에 의해 누구나 알게 된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나 효과를 중요시하는 한국인에게 원리는 무시된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원리가 쓸모없다고 생각되지만,
이 원리들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일리톨이 들어간 음료처럼 구강에 적은 시간 머물러 있는 경우 효과가 매우 적다.
자일리톨이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뮤턴스 균을 아사 시킨다‘ 이기 때문에,
자일리톨이 머무르는 시간이 적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또한 비타민 C와 자일리톨을 함께 먹는 것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이다.
비타민 C 자체가 산을 발생시켜 탈회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자일리톨이 재석회화 속도가 어느 정도이든 옆에서 에나멜을 깎고 있다면 부질없는 짓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일리톨은 다이어트와는 상극이다.

자일리톨이 ’당‘알코올이니만큼 칼로리는 설탕 못지않다. 치아 건강도 중요하지만 비만은 몸 전체의 건강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의 작은 껌 하나에서도 이렇듯 많은 원리와 사실들이 숨어있다.
요즘 사회의 사람들은 자신의 앞일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은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하찮은 잡상식이라도 모른 채로 무시하는 것보다는 나은 경우가 있다. 자신의 치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비타민 C가 들어간 자일리톨 껌을 씹는다든지,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굶고 껌을 씹는다는
등의 상황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아이러니한 상황처럼 보일 뿐이다.

덧글

  • 빙♡ 2008/05/25 22:05 # 답글

    정말 좋은 정보네요 !
    잘 읽고 갑니다 +.+
    아드님이 대단하신....^^
    원래는 리더로만 읽고 가끔만 들어오는데, 오늘은 댓글 달기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더군요^^;
  • 김정수 2008/05/26 08:11 #

    빙♡ 님.. 안녕하세요^^; 용석이가 님의 흔적을 남기게 용기를 준 셈이군요. 가끔 흔적 주시죠!

  • 그라드 2008/05/25 22:48 # 답글

    오.. 덕분에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 김정수 2008/05/26 08:11 #

    그라드님.. 네^^ 감사합니다.
  • FAZZ 2008/05/25 23:01 # 답글

    자이리톨 말고도 일반적인 GUM도 15분 이상 씹어줘야 한다더군요.
  • 김정수 2008/05/26 08:14 #

    FAZZ님.. 그렇군요. 확실히 자일리톨 파급은 여러모로 잡학에 도움이 되는 듯 보입니다.^^
  • L.S 2008/05/26 00:24 # 삭제 답글

    자일리톨의 단점 중 하나가 일반 당과는 달리 과량 섭취(성인 기준으로 10g정도 이상)할 경우 복통을 유발한다는 것이죠... 암튼 좋은 포스팅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김정수 2008/05/26 08:19 #

    L.S님.. 맞아요. 과량 섭취시 복통 유발하고 설사까지.. ㅡ.ㅡ;; 뭐든 과다섭취는 좋은게 없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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