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안다니고 공부 잘하게 하는 방법 ^^;; 일상 얘기들..





"애들한테 들어가는 교육비가 장난 아니예요.."

동료직원이 점심식사 후 나온 말이다.
자식들에게 교육쪽으로 들어가는 돈이니 별수 없이 지출하지만
생활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푸념조의 말이다.
남들 가는 학원을 안 보낼 수도 없을테고, 그나마 학원을 다녀야 성적이 유지된다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밤늦도록 고생하고, 부모는 부모대로 어디다 속시원히 하소연도 못하고 있으니 딱하기 그지없다.
2년전인가 우수개소리로 대학까지 보내내는 1인당 2억 든다고 했는데 이젠 얼마나 될라나.

그러고보면 나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별로 없는 편이다.
고작해야, 참고서비와 본인들이 공부하다 필요하다는 도서비와 학교급식비 등이다.
이것은 사실 학생을 둔 부모라면 군말없이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니 그렇게 따지면
나는 들어가는 돈이 없다고 해야 정확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공부에 재능이 없어 포기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아주 우수하다. ^^;;

내가 왜 이런말을 꺼내는가 하면.
공부는 말 그대로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우리집 아이들을 키울때 얘기를 잠시 해보고 싶다. (자랑으로 들리는 분들은 보지 않아도 됩니다.^^)





태어나 만24개월이 되기까지 아이들 두뇌는 흡수만 하는 '스폰지 두뇌'라고 볼 수 있다.
그 시기에 부모가 어떤 환경을 조성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뇌는 '우수한 뇌 vs 한가한 뇌'로
분류가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무조건 제 경험담입니다^^;)

그 시기에 엄마(육아를 맡은 사람)는 아이의 눈에 비친 모든 환경을 학습의 장으로 만들어 줘야 한다.
수다 엄마면 더더욱 좋다.
이쁜 색감으로 아이들 눈을 호기심으로 불타 오르게 만들어 준다. 아이의 눈은 처음부터 좋지가 않기 때문에
촛점을 정확히 맞춰주는 모빌을 곳곳에 둬 아이들이 움직이는 물체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다.
호기심을 최초로 갖는 시기인 셈이다.

시력이 점차 좋아지는 몇 개월이 흐르면(6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엄마는 한, 두권의 쉬운 책으로 시작해서
만 24개월때까지는 꼭 한글을 띠게 해 줘야 한다.
당연히! 학습지 선생님은 필요없다.
한글 모르는 부모는 없지 않는가.

아이는 한글을 띠면서 엄마의 존경심이 증가될 수 밖에 없다.
엄마는 아이로부터 존경심을 자연스럽게 받게 되고, 아이는 어린 시기에 한글을 띠어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업고 다닐때는 간판, 자동차 번호판 등을 수도없이(애가 알아듣든 말든!) 말해 준다.
그러다 아이가 한 두 글짜씩 아는척을 해주면 엄청난 칭찬파워를 가동한다.

한글은 이렇게 엄마가 부지런하면 24개월안에 습득이 가능하다.
그러고나면 숫자는 자동으로 주워먹기다. 30개월안에 띨 수 있다.
그 다음은? 책만 사주면 된다. ^^
물론 10권씩 질로 된 것은 절대 안된다.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딱 한 권씩, 인심쓰고 싶으면 두 권.(이때 엄마는 그 책을 인터넷이나 기타 사전 정보로 내용을 다 파악해서
좋은 책으로 사주는 것은 물론이다)
물론, 선물이라며 줘야 한다.
장난감은 두뇌계발에 유용한 '레고' 나 '퍼즐' 쪽이 좋다. 놀때도 머리를 쓰게 해준다.

한글, 숫자를 다 땠으면, 그 다음은 영어나 중국어도 좋다.
어렸을 때 시작해야 애들 두뇌를 더 빨리 더 많이 쓸 수 있다.
이것은 내 경험만이 아닌 분명한 사례들이 많다.

따지고 보면, 우리집 아이들에게 나는 한글과 숫자만 미리 알려준 것 밖에 없다.
그 다음은 부지런히 책 사주고 같이 대화하고 칭찬해 줬다.
한 가지를 잘하면 두 가지를 칭찬해 줬고, 실수 한 것은 못 본척 해줬다.
실수와 잘못을 했을 때 지적하면 반발심이 생긴다. 이때는 무관심이 상책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관심받고 싶어 안달하기 때문이다.

책을 보는 법을 알려주니 아이들 스스로 '독학'으로 참고서를 골라 주도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주니 학원다니는 아이들보단 처음부터 실력이 팍팍 눈에 띠게 늘진 않았지만
점차 상승 곡선을 타더니 이젠 상위권에서 절대 내려오는 일이 없다.
그리고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서면 잠시 방황의 늪에 빠질 틈을 보인다.
이럴때 드디어 인생을 좀 더 산 부모의 인생관이 가동된다.
경험담을 말해주는 것이다.^^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는 멋진 삶을 살도록 비젼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젠
아이들이 자유로운 시간관리가 스스로 가능하고 공부할 때는 말없이 스스로 공부한다.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돋보기로 검정색종이를 태운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최 단거리를 힘차게 달리고 휴식을 취하는 것.
그것이 공부 후 느끼는 쾌감 아닐까?

나는 아이들과 대화 하는것이 즐겁다.
아이들도 부모들과 대화하는 것이 좋댄다.
공부는 말 그대로 환경이다. ^^

물론 첫 단추를 잘 잠궈주는 것은 순수 부모 몫인것은 두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


3년전 일기..

겨울방학이 끝나고 또다시 시작된 아침전쟁이 적응이 안될 즈음
아이들은 아침 시간을 쪼개는 바쁜 엄마에게 선물하듯 봄방학을 시작했다.
또다시 내복맨으로 변신한 두 사내 아이들의 떡된 아톰머리를
자연스럽게 보는 휴일날 풍경이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 있으면 너무 좋아한다.
엄마가 있는게 나쁠리는 없겠지만 우리 아들은 유난하다.
게임을 오래 한다고 야단을 치지도 않고(야단은 커녕 같이 게임한다ㅡ.ㅡ),
공부는 언제 할거냐고 닥달 하지도 않으면서,
때맞춰 간식이며 밥을 챙겨주기 때문일 것이다.

게임을 하는것은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푸는 현대아이들의 현실이니
시력운운하며 방해하고 간섭하면 아이들은 부모 눈치를 보게 될 것이다.
용돈이나 챙겨서 pc 방으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통제가 힘든 곳에서 난 예측하기 힘든 속을 썩을지도 모른다.

대신, 공부할 때는 고요하리 만치 두 아이들은 몰두한다.
그때는 나도 옆에서 조용히 책을 보고 간섭을 안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즐겁게 공부하는 환경만 조성해주고 있는 셈이다.
도서관도 안가고 학습 학원도 안보낸다.
대신 해주는 것은 재미있는 신간 학습도서를 끊기지 않을만큼 주문해주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영어가 학년에서 1등이다.
또, 작은애는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더이상의 칭찬이 없을 정도로 도배되어 있다.
참 신기한 놈들(?)이다.
나는 아들에게 힘들게 공부에 대한 압박없이 같이 있어 주기만 했는데 말이다.^^

2005년 2월 20일 / 봄방학과 성적표





핑백

  •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 봄방학과 성적표. 2008-07-30 09:50:53 #

    ... 학원 안다니고 공부 잘하게 하는 방법 ^^;; 함께 합니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또다시 시작된 아침전쟁이 적응이 안될 즈음 아이들은 아침 시간을 쪼개는 바쁜 엄마에게 선물하듯 봄방학을 시작했다. 또다 ... more

덧글

  • runaway 2008/05/17 21:08 # 답글

    소중한 경험담 잘 읽었습니다. ^^ 저도 참고할께요~ 맨 위 아이 사진 참 예쁘네요. 신생아가 저렇게 웃기도 하나보죠? ^^;;
  • 2008/05/17 21: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8/05/17 21:27 # 답글

    runaway님.. 저 사진 너무 귀엽죠? ^^ 베넷짓이라고 하더군요..^^

    비공개님.. 윽~! 한방에 제 글을 .. ㅋㅋ 듣긴 좋으신 말인데 제 의견도 꽤 쓸만했죠?
  • 산진스 2008/05/17 22:28 # 답글

    요즘 학원들 많이 보내고 그 돈 버느라고 힘드시고, 부모노릇을 저는 다르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 purpledog 2008/05/17 23:54 # 답글

    학원강사로 일하면서 느낀 것은...공부 아주 잘 하는 아이와 아주 못 하는 아이는 학원 다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간 정도의 성적이라면 자기가 마음을 먹고 하고..학원에서 열심히 도와주면 오르기도 하지만..그 역시 아이가 맘을 먹어야 한다는 거죠.
  • 하늘보기 2008/05/18 00:32 # 답글

    ^^ 그러니까요.
    멋지십니다.
    나중에, 제가 결혼해서 울 아가가 태어나면, 학습법 따르고싶네요^^
  • 실꾸리 2008/05/18 00:42 # 답글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지런한 어머니이신 듯 합니다...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고 갑니다..
  • 김정수 2008/05/18 11:00 # 답글

    산진스님.. 예비엄마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올려봤습니다.^^ 공감하셨다니 기쁘네요.

    purpledog님.. 힘을 실어주시기 감사합니다. 직접 경험하시니 더 저보다 아시겠네요.
    학원에서 12~1시에 귀가하는 학생들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보여 내 아이가 아님에도 참 불쌍해 보이더라고요.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시험성적에만 급급하는 악순환이 아이들을 더 버겁게 하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

    하늘보기님.. 그러시겠어요? 잘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실꾸리님.. 감사합니다.^^
  • ▒夢中人▒ 2008/05/18 11:20 # 답글

    꼭 기억해둘께요 +_+ 으하하

    정말 저희누나를 보면서 느끼는 건데 아이 키우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존경합니다.
  • 김정수 2008/05/18 19:35 # 답글

    ▒夢中人▒ 님.. 맞아요.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은 다 존경해야 합니다.
    대화도 되지 않는 아이들 비위 맞추는게 얼마나 고단하고 지루한 일인데요..^^;
  • Gadenia 2008/05/19 09:31 # 답글

    정수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어려운 일이네 싶네요.
    이제 1개월 갓 지난 아이도 퇴근후 데리도 놀다보면 서로 녹초가 돼서 뒹구는데... ^^;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뭔가를 생각하게 해 주는 글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정수님도 맞벌이를 하시는걸로 아는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애기엄마 2008/05/19 10:08 # 삭제 답글

    매번 좋은 글 읽기만하네요.. 정말 24개월에 한글을 떼기도 하나보군요. 놀랍습니다. 저희 애가 딱 24개월입니다.
    저흰 지금 외국에 살고있는 관계로, 아직까지 한글을 가르치는것에 대한 확신이 들지않네요. 엄마가 중심을 잡아야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엄마 아빠를 제외하고는 한국말을 사용할 환경도 거의 없구요. 정말 애들 머리가 스폰지인지... 여기서 학교를 가려면 영어와 중국어가 필수인데.. 그리고 부모가 다 한국사람이므로 둘다 제대로 가르치기도 힘들구요. 학교가기전부터 중국어는 꼭 과외를 시켜야 할 형편인데.. 거기다 한국어까지 가르치면 과연 3개국어를 스폰지처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여기사람들도 어릴때부터 영어, 중국어하지만, 대부분 저희또래들은 보면, 둘중 어느것하나도 아주 깊이있게(한국사람이 한국말,한글이해하는 것 처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거기다 한글까지 보태려니.. 한숨이네요. 다행히 지금 알파벳이랑 숫자는 다 떼었지만, 앞으로 어찌할까 막막하네요.
  • 김정수 2008/05/19 14:15 # 답글

    Gadenia님.. 지금 한참 이쁠 시기네요. 옹알이하고^^ 밤잠 설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애들 잘땐 더 귀여운것 같아요.
    전 최소 4년은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전업주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에요.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면 정신을 아이에게 집중할 수가 없으니까요.
    큰애도 마찬가지였고, 작은애가 6살쯤 되었을때 다시 직장을 다녔답니다.

    애기엄마님.. 만으로 24개월정도라도 딱히 못을 박는 것은 아니예요. 조금 더 빠른애들도 있고 늦은 애들도 있을 거예요.^^
    기운 잃지 마세요. ^^ 화이팅!
  • 권가현 2008/06/21 14:43 # 삭제 답글

    잘봤어요
  • 김정수 2008/06/22 22:25 #

    ^^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2008/12/04 16:5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8/12/04 20:48 #

    비공개님.. 아이고.. 나라에서 상을 주실분이 여기 계셨네요.^^;
    제 아랫동서는 몇 년전에 늦둥이를 보고 세명인데 키우는게 장난이 아닌것 같아요.
    애들이 많건 적건간에 집안 분위기(환경)이 참 중요해요.
    엄마가 좀 피곤하더라도 애들 정비를 잘 해주셔야 할 듯 싶으네요.
    전 애들과 대화를 참 많이 하는 편이예요. 웃다보면 1시간은 금방 가거든요.
    우선, 시시콜콜 애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를 해보세요.
    애들 스스로 공부가 자신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만 해주면 반은 성공했다고 전 생각해요.
    엄마가 간섭하고, 학원으로 몰아도 숨어서 놀면 소용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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