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나날들. 일상 얘기들..





작년 12월에 사무실 lay-out이 있었다.
서버와 전화선은 일부 작동을 하다가 멈추기를 여러번.
덕분(?)에 회계프로그램이 작동불능상태로 있었고(나는 거의 미쳐갔다),
연이어 연말행사 준비로 우리 부서는 정신없는 협동심을 발휘하고 있었다.

하루가 아까운 시기에 수기작업으로 결산작업을 하려니 내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
동료직원의 소리내어 불만 하지 않는 일처리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하지만, 나와 뭐가 다르나 싶다. 참고 있다고 문제가 없는게 아닌것을..

어떻게든 시간내 마무리해야하는 파킨슨의 법칙처럼 꾸역꾸역 일들은 마감되는 듯 보였지만
정작 화일링할 자료들은 무더기로 쌓여만 간다.
가슴 한 구석이 솜뭉치 먼지덩어리가 쌓여가는 듯 느껴진다.

가시적인 효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처리된 듯 생각하는 윗분들의 사고방식이 안타깝다.

이번 숭례문 화재사건을 보더라도 2006년 시민 대개방이라는 가시적인 전시효과만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을 뿐, 정작 문화재관리는 무인경비에 맡기는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벌어진 참극이 아닌가.
무슨 일이든 꼼꼼한 관리와 체계적인 업무표준화를 갖춰놓고 일하게 하는 환경조건이 시급한 것을..

아직 갈 길은 멀건만,
3월말까지 제대로 정리가 될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
너무 소나기처럼 떨어지는 긴급order만이라도 멈췄으면 좋겠는데,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덧글

  • 안재형 2008/02/17 12:23 # 답글

    으~ 저도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일들이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그러고 보면 유사시에 대비하여 대기하는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하루가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고 해서 그저 맘편히 지낸 것은 아닐거예요. ㅡ.ㅡ;;
  • mONg 2008/02/17 15:45 # 답글

    중간책임자의 공공연한 괴로움이지요...
    이렇게까지 글을 쓰신걸 보면 정수님 진짜 일이 많고 스트레스 많으신가봅니다..
    주말이라도 푹 쉬시고 월요일 새로 다시 일에 덤벼들어야겠죠...
    퇴근할때는 지친 몸고 맘이라더라도 집에있을때, 그리고 출근하실때는 조금은 '잘될거야'라는 생각을 가지세요~
    밥 든든히 먹으시구요~
    힘내세요~
  • 롤리팝 2008/02/17 21:22 # 답글

    힘내세요 ^^ 저희는 조금 한가해졌습니다..
    그런데 한가한게 더 불안한거 있죠?
    프로젝트 시작되면 다시 시작될 전쟁이 불안합니다...
    저희도 곧 부서 개편이 있다는데 자리 바꾸고 하면 한바탕 전쟁이겠네요..
    안봐도 훤합니다..
  • 2008/02/17 21:23 # 삭제 답글

    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면 그런 때가 있지요.
    내가 이 일을 처리해도 되나, 싶은 때 말입니다.
    정상적 시스템이 갖춰지고 적절한 인원이 갖춰져야만 가능한 일을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300%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 처리해 버리는 경우..
    또 한번 그러한 결과를 내면 '항상'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우두머리들..
    그러고나서 항상 소를 잃은 다음에야 외양간을 고치는 척이라도 하지요..
  • 깜피모친 2008/02/20 14:44 # 답글

    저희도 2월 명절 바로 앞두고 주말동안에 사무실 재배치를 했습니다.

    제가 네트워크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갑작스런 사무실 재배치 명령에 주말 여행 계획 다 취소하고 출근해서 이틀 꼬박 네트워크 선 깔러 다녔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장애는 없어서 직원들이 월요일에 출근해서 각종 시스템 사용에는 전혀 지장은 없었지만 전 몸살이 나서 명절 내내 누워만 있어야했습니다.

    책상배치 도면을 미리 만들던가 아니면 최소한 공사 일정이라도 미리 계획했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윗분들의 말 한마디에 당장이라도 아랫사람들이 동원되고 고생해야되는 현실에 질려버렸습니다.

    정말 2월은 전쟁이었습니다..ㅜㅜ
  • 2008/02/20 15:5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8/02/20 23:12 # 답글

    나만 힘들단 생각은 안하겠습니다. ㅡ.ㅡ;;
    글들을 읽으니 많이 부끄럽습니다.
    저만 힘들고.. 저만 아프다고 투덜댔습니다.
    아무튼 다행인 것은 마무리가 되 간다는 것입니다.
    감사하고요.
    오늘은 마무리 분위기가 나고 있습니다. 힘낼께요..^^


    비공개님.. 감사합니다. 저야 영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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