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박완서와 이해인. 방혜자와 이인호) 책읽는 방(국내)









신앙 생활에 열심인 사람들일수록 전력을 다해 기도하고 성경책을 수백 번도
더 읽고 그러는데 종교를 떠나 인간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논어도 읽고 화엄경도 읽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죠. 그래야만 울타리 속에
갇혀 평생 일방적인 사랑만 느끼지 않고 울타리 밖을 포용할 수 있는 더 큰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본문 中.




이 책은 소설가 '박완서' 할머니와 시인으로 더 유명하신 '이해인 수녀님'.
당대 최고의 '빛' 화가로 유명한 '방혜자'씨와 한국 최초의 여성 대사이자 역사학자이신
'이인호'씨의 대화들를 두 장으로 엮어 만들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지만 어느 경계선에 서있으나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일까.. 읽으면서 부러움과 존경이 절로 나왔다.

박완서 할머니와 이해인 수녀님은 정신적인 지지대를 공통적으로 가지며
위로를 받고 살다가 이해인 수녀님이 박완서 할머니집을 방문해 담소를 즐기며
나눈 편안한 대화를 녹음해 책으로 수용했는데, 마치 옆 쇼파에 앉아 듣는 기분이 들어
아주 편안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박완서할머니의 말씀들은 편식하는 아이처럼 더 눈에 들어왔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독자의 반응일 것이다. ^^
두 분은 나이를 먹어도 소녀같은 감성과 사회를 바라보는 애정이 나이를 들어가는 내게
좋은 본보기로 여전히 자리매김 할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든다.
같은 감성을 교류한다는 것은 얼마나 든든한 행복감인가..

방혜자씨와 이인호씨는 1930대 우리나라의 가장 큰 격동기 시대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해방, 6.25 전쟁까지 고루 고통을 겪으면서 얻었던 교훈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점검하는 대화를 나눴는데 이는, 당시 보통 사람들로썬 경험하지 못했던
두 분의 교육열이 한 몫한 것이리라 판단했다.

깨어있는 여성의 대화는 나이를 전혀 가늠할 수 없도록 열정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나이를 먹었다고 머리까지 늙은 것은 아니다. 그녀들의 대화에서 희망과 사회를
바라보는 설득력을 배웠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새삼 생각케 만드는 책이다.
삶을 조용히 수용하고 집착을 하나씩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이를 먹지만 점점 가벼워 지는 것.
그것이 나이를 먹는 사람의 정신적 행복이 아닐까..





덧글

  • mONg 2008/01/28 23:12 # 답글

    읽어보고 싶어요~ ^^
    책 리스트에 추가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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