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을 시간이 없다. 일상 얘기들..







언제부턴가 새치라고 생각했는데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하다가 거울 속에 비친 흰머리에 깜짝 놀라 흰머리 뽑던 10분이
어느새 15분..20분을 넘기고 있다.

나이를 먹은 아줌마들은
남이 해준 음식은 무조건 맛있다고 하더니만,
퇴근하고 어쩌다 어머니가 국이라도 끓여 놓으시면
왜그렇게 반갑고 고마운지 방에 들어가 다리 뻗고 누울 시간이 늘은 기쁨에 입이 귀에 거리는
염치없는 며느리가 되버렸다. 죄송해요. 어머니.

올 3월이면 용석이도 고등학교 2학년이 되서, 인생의 최고 머리 터지게 공부할 시기로 돌입하게 되고,
아직도 애기같은 용희는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입학한다.
그럼 난 최소한 지금보다 30분은 더 일찍 새벽잠을 포기해야 하고,
중학생 용희의 열정에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새치가 흰머리가 되는 말든, 열심히 검은 머리로 염색을 해야 할 것이고,
새벽잠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더 부지런쟁이가 되야 할 것이다.

엄마가 무너지면 집이 흔들린다.
내 건강 열심히 챙기고 더 열심히 가족을 사랑해야지..




덧글

  • wenzday 2008/01/22 02:01 # 답글

    늘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책읽는 어머니의 집은. 매일매일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 나아갈 힘을 얻었네요. 건강 유의하셔요^^

    학원 독서실 서재에 정수님 댁에서 소개 된 좋은 책들을 구입해 꽂아두고 또 달마다 유익한 책들을 찾아보고 한답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어버릇 하지 않은 녀석들이 무척이나 많은지라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국어 실력들이 말이 아니거든요. 두 아드님들 지치지 않고 학업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08/01/22 05: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angurjin 2008/01/22 12:26 # 삭제 답글

    그런가요?? ㅎㅎ 전 언젠가부터 남이 해준밥 정말 맛나던데요 ㅠㅠ 어쩌나..

    맞아요. 요즈음 전 둘째를 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둘째를 보게 되면 아침 새벽운동을 포기해야 하고
    그 새벽에 밀린 청소와 집안일을 해야 하고, 퇴근후 그나마라도 조금 여유롭던 생활을 마감해야 하고~ 다시 젖먹이를 돌봐야 하는 전쟁터로 나가야 합니다.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은근히 기대도 됩니다.
    우리 가족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것이..얼마나 귀여운 넘이 나오게 될지..
    그럴수록 엄마이기에..더욱 안정적이고 더욱 삶에 열심히 메달려야 겠지요.

    화이링입니다. 늘 그렇듯..오랜 직장 생활의 선배로서..존경스러워요..
  • 이너플라잇 2008/01/22 19:21 # 답글

    저도 해주는 밥만 먹고 살고 싶어요 ㅠㅠ
    너무도 당연히 먹었던 지난날의 어머니가 해주신 수천억번의 밥상들 하나하나에 어머니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집니다....
    작은 나무집 창가앞의 뜰과 꽃들이 정말 아름답고, 정수님의 결심이 아름답고, 더 힘내시길
    많이 웃으시길 바랍니다...
  • luvclar 2008/01/24 15:58 # 답글

    아이들의 학년이 저랑 똑같네요.
    작은 아이가 중학생된다니 괜히 안스러워요.
    저도 얼마전부터 새치를 발견하기 시작했는데...
    새치 뽑다 대머리될까봐 눈에 띠는 것만 뽑고 있어요. ㅋㅋㅋ
  • 김정수 2008/01/24 21:22 # 답글

    wenzday 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올리는 책들은 자기계발서나 소설, 인문관련 책이 많아 편협되어 있지요? ^^
    어차피 자신에게 필요한 책들은 사보게 되는 거니까, 그 외에 마음을 진정시킬 책들
    위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다 고맙네요. 뭘~
    말씀처럼 애들 다 장성할때까지 지치지 않고 뒷바라지 해야 하는데 솔직히 걱정이랍니다. ㅡ.ㅡ
    하지만 그때마다 블러그에 이렇게 나를 위로하는 글을 올릴테고..
    힘을 얻을거라 자위하고 있습니다. 그때도 기운 실어주세요.. 염치없이 부탁드립니다.

    비공개님.. ^^;;;
  • 김정수 2008/01/24 21:26 # 답글

    Nangurjin 님.. 직장선배나 인생선배에겐 쓸데없는 말이라도 주워 담으면
    언젠가 꼭 도움이 됩니다.ㅋㅋ (우수개 소리구요)
    둘째라고 너무 소홀히 몸관리 하지 마시고 맛난거 좋은거 더 많이 챙기시기 바래요.
    엄마가 튼튼해야 애도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 잊지 마시구요? ^^


    이너플라잇님.. 저도 이렇게 엄마입장이 되고 보니 엄마의 따스한 손길이 담겨있던
    밥상이 참 그립답니다. 가끔 친정가면 엄마가 해준 밥상이 너무 맛나요..^^
    제가 아이들에게 언제나 따스하고 울타리같은 존재로 내 엄마처럼 남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luvclar님.. 하하하..^^ 진짜요?
    요즘은 왜이렇게 흰머리가 많이 나는걸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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