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60 엄마가 읽는 시






기탄잘리 60


-타고르



끝없는 세계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입니다.
머리 위엔 끝없는 하늘이 꿈쩍도 하지 않고
바다는 쉼없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끝없는 세상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여 떠들며 춤춥니다.


아이들은 모래로 집을 짓고
조개 껍질로 놀이를 합니다.
마른 잎으로는 작은 배를 만들어
생글거리며 넓고 깊은 바다에 띄웁니다.
아이들은 세계의 바닷가에서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영도 하지 않습니다.
그물을 던질 줄도 모릅니다.
진주 따는 어부는 진주를 찾아 바다 속을 누비고
상인들은 배를 타고 항해를 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돌을 모아서는 또 흩으리곤 합니다.
아이들은 숨겨진 보배를 찾지도 않고


바다는 웃으며 큰 파도를 일으켜
바닷가의 미소는 파랗게 빛납니다.
죽음을 가져오는 파도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노래하여 들려줍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요람에 잠재울 때와 같이 ----
바다는 아이들과 같이 놀고
바닷가의 미소는 파랗게 빛납니다.


끝없는 세계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입니다.
폭풍은 길 모르는 하늘에 방황하고
배는 알 길 없는 바다에 가라앉고
죽음은 날뛰어도
아이들은 놀고 있습니다
끝없는 세계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가득히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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