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 수 있다면. 엄마가 읽는 시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 수 있다면



- 류시화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 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 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내리고
마음은 왜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




덧글

  • FAZZ 2008/01/07 21:09 # 답글

    세상살이 하면서 느끼는 마음의 고통을 이렇게 공감하게 표현하다니....
  • 산진스 2008/01/07 21:27 # 답글

    하지만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리면, 깔깔대며 웃을 일도 없어지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에고... 잘 지내시죠~!
  • 김정수 2008/01/07 22:50 # 답글

    류시화시인은 어쩌면 이리도 공감되게 시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 깜피모친 2008/01/08 10:12 # 답글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있기 때문에 사람이라는 존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 Rockman 2008/01/08 15:30 # 답글

    사람에게 마음을 버릴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이세상은 그야말로 너무 심심할거 같아요. 사람들을보면 벽이나 백지를 보는 느낌일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 자미 2008/01/08 18:17 # 삭제 답글

    글과 관련된것 자동검색은 어떻게 하나요?^^
  • 김정수 2008/01/10 22:19 # 답글

    자미님.. 오른쪽 메뉴창 '이글루 파인더' 밑에 괄호안에 검색어를 치시면 됩니다.^^
  • 자미 2008/01/11 12:10 # 답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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