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으려고 하면 먼저 주어라.



한 청년이 밭을 갈다가 괭이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옆집 노인에게 가서는 괭이를 빌려달라고 했지만,
한창 파종을 하는 중이라 빌려 줄 수가 없다고 했다.
자기 밭에 가 봐야 별 볼일이 없기 때문에 청년은 그 집 일을 도와주었다.
땀을 뻘뻘 흘리는 청년의 모습을 보고는 노인이 말했다.

"이 다음부터는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지 빌려줄 테니 마음대로 쓰게."

이 말 한 마디에 감동한 그 청년은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봉사하자'라는
철학을 몸에 익히게 되어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
중국의 명재상 관중도 "얻으려고 하면 먼저 주어라"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우리는 흔히 먼저 요구를 하고, 그 요구를 들어주면 무엇을 하겠다는 식으로 접근하곤 한다.
어떤 사람은 "성경에도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니..'하는 말씀이 있지 않느냐"하며
먼저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구하라'라는 말씀은 마음속의 희구, 기도, 불타는 욕망을 뜻하는 것이고,
그러한 희구, 기도, 불타는 욕망을 먼저 '주라'는 것이다.
그 '주는 구함'을 행동으로 옮길 때 '얻음'이 있다는 뜻이다.
주기를 기다리는 것, 주는 것을 받는 것은 소극적 행동이고, 먼저 주는 것은 적극적, 능동정 행동이다.

주면 줄수록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몇갑절 더 채워짐을 기억하자.


by 김정수 | 2007/12/17 13:47 | 엄마의 산책길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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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미친병아리가 삐약삐약 : 20.. at 2007/12/24 00:16

... 평가에 대한 자세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잘 풀어나가느냐 하는 것이 관록과 경험에서 오는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지름길로는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능력.. 얻으려고 하면 먼저 주어라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가끔 보면 정말로 이러한 생각을 하긴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되는 상황들이 많다.. 내 의견이 전적으로 옳기 때문에, ... more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7/12/17 14:47
기억해둘만한 이야기네요!

"자기 밭에 가 봐야 별 볼일이 없기 때문에 청년은 그 집 일을 도와주었다."
이 줄을 읽는데, 참...
'그럴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며, '나라면 그럴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드네요...
ㅡ.ㅡ;;;;


오늘은 옆의 메모장에서 새로운 글귀가 눈에 띄네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中


저는 '스스로의 눈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줄 모르기 때문데, 남의 눈에 비추어진 스스로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알려고 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런 이들이 남의 눈을 그토록 의식하면서도, 남을 잘 이해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 또한 참 아이러니라고 생각되어요. (전부터 글감으로만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껏 글로 쓰지 못한 생각입니다. 언젠간 짧은 글로 한번 써볼 꺼예요. ^^;; )

제 스스로는 하다못해 얼마만큼이라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에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
Commented at 2007/12/17 16: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7/12/17 20:53
안재형님.. 네..저도 그 글귀를 읽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사람이 인식의 전환이란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어요.
한 치도 손해보지 않는 계산기식 거래에 익숙해져일까요.
마음을 여는 것은 거래에 앞서 마음을 여는 것일텐데 말이죠..

비공개님.. 감사합니다. 저보다 앞서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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