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바라보는 방법. 일상 얘기들..




지난 어머니 생신날 용희와 용석이



시험이란 그동안 공부한 실력에 대한 평가를 받는 행위다보니 긴장을 안할 수 없겠지만
오늘 KP한자 2급시험에는 유난히 용희는 긴장과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의 급수는 실력이 좋았던 것인지, 운발이 좋았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승승장구하여 볼때마다 순탄하게 상장까지 타오며 붙어왔었지만 오늘 2급시험은 벌써 3번째 도전이다.

굳히 딸 필요도 없는 한자시험을(아직은) 순전히 자기 좋아서 하는 공부를 신기한 놈 보듯
쳐다보던 용석이도 시험보러 간다고 현관을 나서니, 응원이라고 한마디 해준다.

"시험 잘봐라. 대단한 놈"

화색이 도는 동생.
역시 형의 한 마디 힘이 강한가 보다. 얼렁 " 응 " 소리가 튀어 화답한다.

..

시험이 끝나고 나오는 용희 얼굴은 어두웠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좋다며 또 떨어진 것 같다고 속상해 하는 아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여 줬다.
에디슨의 훌륭한 발명도 2000번이 넘는 실패 후 얻은 값진 결과물이라는 것과
더 많이 공부해서 니 껏으로 만들라는 기회로 생각하라고 격려해 주니 밝은 성격처럼 금새 회복된다.
정말 다행이다.

내년엔 다른 방법으로 공부해 봐야 겠어요..라고 나름 계획을 수정하는 용희에게서
단순한 시험실패의 쓴 맛만을 걱정하는 듯 보이지 않아 흐뭇하다.
한국사회에서 한문은 공기와도 같으니 말이다.
공부란 어차피 계속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나저나 오늘 바람 엄청 분다. ㅡ.ㅡ;;





덧글

  • 2007/11/10 19: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7/11/11 11:39 # 답글

    비공개님.. 아..! 그러셧구나^^
    용희 말로는 4급 통과하기가 제일 어렵대요.
    옛날로치면 천자문을 띠는 것이니까요. 한문 천자를 통달해야 따는 것이잖아요? ^^
    그래도 4급을 통과하면 어지간한 한문을 읽고 쓸 줄아니 따면 잔치(?)라도 해주세요.
    저희 집은 작은 일이라도 제일 처럼 기뻐해주고 박수쳐 준답니다.
    아이들에게 관심과 격려, 실패를 했을때 누구보다 고생한 과정을 높이 쳐주면
    좋은 결과를 꼭 보게 되더군요.

    아이들 키우는 생각은 저랑 비슷하시네요.^^
  • hkmade 2007/11/11 12:09 # 답글

    멋찌군요. 한자의 의미는 글쎄.. 나이가 들면서 더욱 와닿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놈의 철야와 작업을 산을 넘어서면.. 정말 마누라와 함께 서예와 한문은 꼭 배우고 싶어요.
    (허긴 요즘에도 맨날 한자 모른다고 마누라에게 구박받지만 ㅎㅎ)
  • 김정수 2007/11/11 20:08 # 답글

    hkmade님.. 와이프와 한자공부를 하시고 싶다니 보기 좋은걸요? ^^
    한자는 일단 눈으로 익히는 것부터 시작하면 조금 눈이 뜨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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