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범 답안지(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어려운 글이 왜 좋은 글이 되기 힘든지 그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
추상적인 표현은 비논리가 심하고, 영화나 문학에서는 신선한 독특함을
말초적인 겉멋에서만 찾으려고 해서는 짧은 첫인상의 차원을 넘어서기가 어렵다.
말재주나 말장난도 분명히 문학적 재능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경박한 기발함의 대중화가 철학이나 감동을 낳기는 무척 힘들고 어렵다.
간단히 얘기하면, 요령으로는 뚝심을 당하지 못한다.


본문 中.


<글쓰기 만보>라는 책을 사들고서 '내가 뭐하러 이 책을 구입했나..'하고 잠시 두께에 후회를 했다.
요즘은 적당한 두께로 들고 다니기 부담없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말그대로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어가 하나씩 읽다보니 이렇게 알기 쉽게 글쓰기 진수를 보여준 책도
없겠지 싶어 첫 마음에 미안함이 든다.

논술전쟁에 골치를 썩는 수험생들이 읽어도 좋을 듯 싶고, 감상문 하나 근사하게 적지 못해
속상해하는 일반인들이 읽어도 유익할 듯 싶었다.

이렇게 내가 강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히 한번 후다닥 감사하듯 읽고 덮어버릴 만한 흔한 책이
아니란 뜻이고, 글을 쓰다가 자주 놓치는 나쁜 습관을 바로 잡기 위해 참고서격으로 자주
덜쳐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얀전쟁' 안정효씨가 저자인데 그의 나이 만큼이나 글쓰기 연륜이 담겨있다.
총 다섯 마당으로 분류되어 있고, 글쓰기 초보자나 수험생들은 첫째 마당만 충분히 읽어도
도움이 완벽히 될 듯 싶다. 우리가 글을 쓰면서 흔하게 오류를 범하는 표현들을 단락별로 콕콕 찝어
주는데 읽으면서 '맞아, 맞아!'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첫째 마당의 주 강조점은 글짓기의 기본을 외친다. 책임회피형 문구 '~것 같다, ~ 듯 싶어요' 라는
표현은 주제도 희미하게 결론도 없어 보이고, 또 치장이 많은 표현은
정작 전달되는 글이 수준낮아 보이며, 요령으로 글을 써버릇하면 밑천에 딸려 준비없는 글로 보인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읽는 사람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써야함으로 긴장감을 주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군더더기가 많은 글을 읽으면서 혼란을 주므로 전개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등등.

이해가 안가면 그냥 흘려 읽다보면 결론을 저자의 논리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니
얼마나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을 저자의 노고에 고마움이 절로 가게 만든다.

둘째 마당 부터 다섯째 마당까지는 소설을 쓰고자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이
조목조목 열거되어 있다. 그냥 무심히 생각하고 지을 주인공이나 주변인물의 이름조차도 내키는데로
하면 안되는 것과 출간될 책의 '표제'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저자가 지은 '하얀전쟁'도 원래는 '에필로그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한다. 훗.

한방에 즉흥적으로 써내려간 소설은 이세상에 없으며 온갖 사실에 근거하에 만든 글 속에
하나의 거짓으로 마무릴 하는 것이 소설이라고 말한다. 배경상황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확실성만이
수많은 독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임을 저자는 누누히 강조한다.

사실 소설쓰기만이 아닌 깔끔한 글정리를 보면 쓴 사람에게 신뢰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정확히 글로써 전달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다.
여러모로 도움이 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덧글

  • runaway 2007/11/09 18:04 # 답글

    독자 입장에서 이 책은 이러이러한 절차를 거쳐 쓰였겠구나 라고 추측할 수 있는 능력(?)을 맛보게 해 준 책으로 전 기억합니다. ^^;
  • 김정수 2007/11/09 19:38 # 답글

    runaway님.. 읽어보셨군요.^^ 맞습니다.
    책이 한 권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과 각고의 고통이 있었겠구나..하고 충분히 느낀 책이었지요.
  • 이너플라잇 2007/11/11 19:00 # 답글

    배경상황에 대한 고증과 확실성....준비기간이 2년 3년씩 걸린다더군요..소설한 권에 얼마나 많은 재료를 수집하고 조사하고 준비하는지...대단하다는 생각...그런 준비기간만큼의 완성도가 마무리지어지는구나..싶기도 합니다..
  • 김정수 2007/11/11 20:09 # 답글

    이너님.. 맞아요. 이 책을 제가 강추천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군더더기가 없는 글이 훨씬 호소력있고
    완성도도 높다고 강조하죠.
    장(형용사, 부사등)이 심하다보면 진짜 전하고 싶은 글의 진가가 떨어진다고 보거든요.
  • 이성호 2007/12/09 11:23 # 삭제 답글

    안정효 선생님에 대해 좀더 알수 있을까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이성호라고 하는 회사원입니다. 미국인 친구가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안정효 선생님의 작품을 접했나 봅니다. 그리고는 한국에오면 꼭 그분을 만나뵙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이메일주소나 연락처를 안다면 양해를 구하여 그분을 꼭 한번 만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도움 부탁드리며 저의 연락처를 아래에 남깁니다.
    -아 래-
    이성호
    sanchun96@naver.com
    010 8488 6282
  • 김정수 2007/12/09 20:04 # 답글

    이성호님.. 안녕하세요? 안정효님의 연락처가 궁금하신가 보군요.
    저도 독자이다보니 따로히 알려드릴 방법이 없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그분의 '글쓰기만보' 집필을 출간한 '모멘토출판사'에 연락을 취하시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멘토 출판사 : 02-711-7024, 02-711-7043
    모멘토 이메일: momentobook@hanmail.net
    주소: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242-85 2층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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