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 공개수업 간 날.


오늘 용희가 다니는 6학년 공개수업이 있었다.

어지간하면 직장다니는 엄마를 배려해 말을 꺼내지 않던 용희가 어제밤 슬며시 내게 보여준 공개수업안내문.
남편은 할머니가 가시면 안되냐고 머뭇거리는 나를 앞서 선수쳤다.
잠시 흔들리는 용희의 얼굴을 포착한 나는,

"엄마, 가면 좋겠지?"   하고 눈치를 살피니,

"아무래도, 다들 엄마,아빠들이 오실텐데.. 그렇죠..뭐..." 그러면서 말끝을 흐린다.
갈께. 갈께.^^

그래서 난 아무리 바빠도 오전근무시간을 빼먹으리라 굳은 각오(?)를 하고 회사로 향해
초등생 어미의 의무를 말했고, 동료들은 바쁜데 전날 말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는 불편을 표현했다.
아. 어쩌리. 아줌마들은 얼굴이 철판이다.

공개수업시간보다 20분이나 늦어 헐레벌떡 뛰어가는데 눈으로 땀이 훅! 떨어졌다. (내가 달리기를 하다니!)
용희는 포기한듯 얼굴이었다가 창밖에서 손을 흔드는 엄마를 보자 금새 실룩거리는 얼굴로 바뀐다. 녀석.^^

뭐, 공개수업이 별건가 싶지만,
아이가 부모 앞에서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고, 건강하게 교육받고 자란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니
그것으로 충분히 고맙기 그지없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들 밝아 기분이 좋아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서는 회사길에는 나른한 피로가 몰려왔다.




                                            키가 큰 편인  용희는 맨 뒷줄에 짝꿍도 없이 앉아 있었다. ㅡ.ㅡ;;



                                               게시판 뒷편에 용희의 그림이 떡~! 하니 붙어 있었다. @.@


                                                4절지 사포에 크레파스로 그린 산수화였다. 제법인데?


                                                        모둠 발표시간 '수질오염'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는 용희

                                                       용희 담임 선생님과 함께.. 용희가 키가 크긴 크구나..하하



                                         정신없이 소란스런 틈바구니에서 용희와 사진 한장 찍었다. 용희야..좀 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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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7/10/23 21:03 | 우리집 앨범방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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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뽀스 at 2007/10/23 21:11
용희야~ 스마일~ ㅋ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7/10/23 21:40
뽀스님..용희가 나름 다 컸다고 생각하는지 괜히 심각한 표정 잘 짓곤 해요. (정말 가소롭죠..ㅋㅋ)
Commented at 2007/10/23 21: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aromix at 2007/10/23 22:08
정수님 댓댓글 보고 .. 하하.^^
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7/10/24 00:27
아하하..심각한 표정...^^ 전 나름 이해되어요..우리 딸이 8살 되더니, 예쁜표정은 절대 안지어주더라고요...그나저나, 엄마가 오셔서 얼마나 기뻤을까요...용희군 그림이 정말 멋지답니다...
Commented by 자미 at 2007/10/24 14:04
아들이 엄마나 샘보다 더 크네요.. 다 키웠어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7/10/25 08:05
비공개님.. 그래요? 용희는 형과 비슷해지려고 무척이나 노력한답니다. ㅋㅋ 귀여워요.
아직은 형이 절대적 우상이니 이해하고 있지만요.

Paromix님.. ㅋㅋ 이해하시죠?

이너님.. 아!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로군요. 전 우리 용희만 그러는줄 알았어요.^^;;

자미님.. 그러게요. 요근래 부쩍 더 크는것 같아요.^^
Commented by 미도리 at 2008/11/11 00:15
정수님 얼굴 여기서 첨 발견~ 저희 큰 언니랑 이미지가 엄청 비슷하세요. 푸근한 인상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11/11 08:27
큰언니랑 비슷하다니.. ^^
제가 좀 평범한 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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