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싫어. 일상 얘기들..





매일 출근을 하려면 수원역 지붕 철길을 건너야 역사안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출근하는 아침마다 가슴을 진정하고 지나는 것을 보면.
난 아직도 적응이 안되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윤.
역담길을 따라 여기저기 토사물이 널브러져 있기 때문이다.

전날 밤, 수원역밤을 지샌 많은 술꾼들이
제몸도 못가누게 마신 내용물을 보란 듯 쫙쫙 분출해 놓은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의 첫 장부터 맞이하는 이 더러운 기분을 그대들은 아시는가 모르겠다.

또 아침마다 한가득 버려진 쓰레기와 토사물들을 정리하시는 청소부아저씨들은 무슨 죄인가 말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피아노 연주하듯 갈겨놓은 내용물들을 보면서
손으로 가슴을 진정하고 서둘러 역사안으로 들어갔다. 에이.

내가 근무하는 군포 역시 중소기업들이 밀집되어 있어, 환경적이라고 쾌적을 자랑 할만한 곳은 아니다.
차량 두대가 간신히 지나갈만한 거리도 답답함으로 한 몫 톡톡히 하지만,
군포역사를 지나 회사로 가기까지 개천에서 나오는 악취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고역 중에 하나기 때문이다.

난 아직도 공기를 최대한 흡입하지 않도록 도랑천을 뛰다시피해서 지나 가는데,
나와는 상반되게 천원짜리 김밥이나 토스트를 먹으면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탄과 존경을 보내지 아니하는 것이다.

토사물의 기억에서 간신히 추방될 즈음이면 악취로 코를 마비시키며 출근을 하는 이 열악한 환경들은
매번 즐겁게 시작하려는 기분을 무너트릴만큼 내 의지는 약한 것인가..

하지만 오늘은 또 토요일이 아닌가.
그래.그래도 즐겁게 시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역시 안된다.


죽은 쥐까지 보고야 말았다.
(참고로, 난 동물중에서 최고로 최악으로 싫어하는 것이 바로 '쥐'다.)




덧글

  • 으루 2007/10/06 13:20 # 답글

    어흑.
  • Kainslaine 2007/10/06 13:35 # 답글

    아, 정말 아침마다 그걸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좋을꺼라고 생각해요;ㅂ;
  • 시엔 2007/10/06 14:01 # 답글

    아... 혹시 구서울역 근처랑 비슷한 환경인 건가요?
    =-=;; 저희 나라도 이제 좀 거리 외관과 풍경에 신경 좀 써주면... 그러면 안되는 걸까요...?
  • mONg 2007/10/06 16:36 # 답글

    근처에 값싼 술집이 많은가봅니다...
    유흥가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조금 덜할텐데요..
  • 김정수 2007/10/06 17:26 # 답글

    ㅜ.ㅡ
  • boogie 2007/10/06 19:50 # 답글

    피자말씀하시는군요...흐~
    정말 상쾌한 아침에 음식물에서 나오는 악취는 최악이죠..
    하지만 전 아침에 빵집을 지나오는데,,음~ 넘 구수한 냄새가 나서 좋아요..
    아침도 안먹고 나오는데,,그 냄새 맡으면 더 배고파요...ㅠ.,ㅜ
  • 거울세상 2007/10/07 00:38 # 답글

    안녕하세요^^
    이시간까지 일하다가 이글루를 슬슬 일어날려고 준비중에 있다가 정수님이 생각나서
    이렇게 인사드려요^^*
    위에 글을 보다가 수원역이라고 하니 나의 동내가 수원인데 ㅋㅋㅋ
    수원역 동내가 애경백화점 생기면서 상가들이 활성화 되면서 동내가 밤이면 지저분하게 많이 바뀌었죠
    근데요!! 크리스마스때 애경백화점 앞에는 보기 좋와여 그때 말고는 별로지만요..ㅋㅋ
  • D-cat 2007/10/07 20:32 # 답글

    저런 엎진데 덮친격이군요.
    하긴 저는 흐린 하늘만 봐도 기분이 언짢아져요. ㅎㅎ
  • 김정수 2007/10/08 08:22 # 답글

    거울세상님.. 오랫만이세요.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근처에 사시나보네요. 더 반갑네요.^^

    야경은 어디나 멋지고 근사하죠.
    지난 성탄절 수원역은 저도 직접 확인해서 알죠. 밤거리를 남편과 돌아다녔거든요.


    즐겁고 흥겨운것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좀 성숙한 시민의식의 부재가 안타깝답니다..
  • 2007/10/17 22: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7/10/18 22:39 # 답글

    비공개님.. 전 군포역에서 내려요.
    군포역사 뒷길로 들어선답니다.
    공단이라고 해봐야 오골오골 복잡하게 얽혀 길도 미로같고..
    실지로 길이 막힌 곳도 많아서 잘못 들어섰다가 낭패를 보기도 하죠.

    그래도 가까운 근교에 계시다니 반갑네요^^

    어머니세대라면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실듯..
    제 유년시절엔 쥐와 동거하던 시절이었으니 좋을 턱(?)이 없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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