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엄마가 읽는 시






적막이 오솔길에 고요히 가라앉는 시간,
내 가슴의 외로운 발자국 소리 듣는다

무수한 침묵은 애정(愛情)어린
따사로운 나무마다 걸려있고,
남 몰래 바위에 맑게 스미는 샘물은
꼭 너의 눈물을 닮았다

사방에 가득한, 너의 호흡은
천천히 내뿜는 가을의 향기

그윽한 너의 입김으로 향기로운 숲은
쓸쓸히 돌아서는 내 발걸음 막고,
세월이 가라앉은 골짜기 만들어
나를 품는데...

어디선가 솔방울 하나 떨어지며
사랑이 사랑을 기억했던
깊은 음향(音響)으로,
정적을 깬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나를 부르는 네 목소리처럼


덧글

  • FAZZ 2007/10/04 13:09 # 답글

    가을인데 아직도 은근히 더울데가 많아요
  • Mc뭉 2007/10/04 13:45 # 답글

    아...두려워요...가을탈까봐...ㅠ_ㅠ
  • Gadenia 2007/10/04 16:53 # 답글

    나를 부르는 네 목소리처럼...
    가을 탈 일은 없겠지만 (^^;;) 웬지 가을은 타야 제맛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
  • D-cat 2007/10/04 19:17 # 답글

    가을을 벌써 타고 있어요..OTL..
  • 김정수 2007/10/06 07:08 # 답글

    어제 하늘 보신분이 있다면 '아..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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