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고 오는 길. 일상 얘기들..







어제 논산으로 벌초하고 돌아왔습니다.
불평할 수 없는 완벽한 가을하늘이 산위에 걸쳐 있었습니다.

어제는 분명히 살아있는 분들의 옆지기였을텐데
지금은 한등선 너머너머 흙속에 묻혀 있는
자취를 지나칠때마다 가슴 한켠이 가을바람 만큼이나 쓸쓸해 집니다.
남편이 10살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그럼 어머니는 얼마나 청춘에 남편을 잃고 허망했을까..
싶은 생각에 어머님에 대한 측은지심이 절로 납니다.

시집올 때부터 안계셨던 아버님 산소에 절을 하고
'저희 열심히 살겠습니다.' 라고 인사드렸어요.

매년 느끼는 이 감정이지만,
매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라는 의미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덧글

  • mONg 2007/09/10 15:26 # 답글

    하늘이죠...
    하늘이 너무 예쁜거죠.... 눈 시릴정도로...
    그래서 감정이 자꾸자꾸 풍성해지는거예요....
    저는 하늘이 너무 좋아요. ^^
  • Gadenia 2007/09/10 16:41 # 답글

    전 15일날 벌초하러 갑니다. ^^
    어제 날씨도 좋고 해서 즐거우셨겠습니다. :)
  • 으루 2007/09/10 18:47 # 답글

    어렸을 때는 벌초라는 거 사람 귀찮게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벌초를 갈 곳이 있다는 것도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정수 2007/09/10 21:00 # 답글

    mONg님.. 가을이 좋은 이유중에 하나죠.. ^^

    Gandenia 님.. 그러세요? 차량 무지 많을텐데.. 각오 단단히 하고 다녀오세요..^^

    으루님.. 맞아요.. 납골당에 안치한 분들은 이런 기분 모르실거예요.
  • boogie 2007/09/10 22:12 # 답글

    저두 아버님 모시고 벌초를 갔다 왔습니다,,,
    저는 벌초도 벌초지만 그 동안 집안 일에 무신경 한 탓에 이제 부터라도
    집안 어른들과 가계도를 잘 알기위해 갔었죠..이제 부터는 집안일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려고 합니다..^.^
    날씨 참 좋았죠.....
  • 이너플라잇 2007/09/13 00:48 # 답글

    그 어머니께 정수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이신가...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논산,,아름답네요....
  • 와니혀니 2007/09/16 22:05 # 답글

    아...
    정수님의 감동적인 글에 뭔가 가슴이 찡해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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