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우린 옷이 두 벌 생긴거야. 일상 얘기들..




(용석이 12살때)'아..저때만 해도 저렇게 키 차이가 저렇게 났는데..'


2~3년 전만 해도 용석이와 용희 옷은 확연히 구분지어 빨래감을 갰는데
요즘은 어머니나 나나, 속옷은 물론이고 교복외엔 헷갈려 서로 허둥대기 일쑤다.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남편 속옷과 애들 속옷 싸이즈는 세 명이 다 비슷해 애먹기 일쑤다.
남편은 아끼던 속옷이 서랍장에 없으면 불쾌해 하기까지하는데 솔직히 나도 어쩔수가 없다. ㅡ.ㅡ;

얼마전, 애경백화점 conus 매장에서 1+1 할인이 있길래 용석이 티셔츠 하나 구입하다
한 개 더 준다길래 용희것을 한 칫수 작은 것으로 사왔다.
그랬더니 용희가 어깨가 꽉 끼는게 아닌가.(얘가 언제 이렇게 컸지? 흐뭇)
할 수없이 큰애거랑 같은 사이즈로 바꾸려는데 용희가 색상도 같은 거로 해달라고 주문한다.

왠만하면 아이들 시중을 다 들어주는 편인데 같은 사이즈에 같은 색상이라니..
'용석이가 별로 달가워 하지 않을텐데.. ' 망설여졌다.
가뜩이나 동생이 형만해져서 우울할텐데 쌍둥이처럼 같은걸 입는건 나라도 썩 유쾌하진 않겠다 싶었다.

하지만, 용희 성질도 어지간 해서 박박 같은 것으로 우겨댔고 똑 같은 것으로 두 개를 장만하고야 말았다.
용석이의 난감해 하면서도 어색해하는 표정이란.

하지만 용희의 한 마디에 나와 용석이의 고민은 한 방에 날라갔다.

"형, 너무 걱정하지마. 나나 형이나 이 옷 입을때 같이 안 입으면 되잖아.
그럼 형하고 나는 같은 사이즈로 두 벌이 생긴 거구,
엄마두 한 벌 빠셔도 걱정 없잖아요. 한 벌 더 있으니까요."

아.
그렇구나.
용희는 형것과 같은 옷을 입으니 그만큼 자기자신이 성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셈이고,
형은 동생과 같은 옷을 입지 않고도 두 벌이나 생긴 셈이다.

정말 우리 용희는 왜이렇게 귀엽고 유쾌한 걸까!! ^^





덧글

  • boogie 2007/07/30 22:19 # 답글

    ^.^
    전 남자 형제가 없었어 그 분위기를 잘모르겠네요...
    하지만 남자 형제들이 있었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 D-cat 2007/07/30 22:32 # 답글

    기특하고 기발하네요^^
  • 으루 2007/07/30 22:32 # 답글

    귀여분거 ^^
  • 김정수 2007/07/30 23:35 # 답글

    나름대로 남자형제들도 시끄럽기도 하고..그렇습니다.^^ boogie님.. 하하하..

    용희는 우리집에서 막내 노릇을 톡톡히 하는 편이예요.
  • inner 2007/07/31 19:57 # 답글

    나름대로 굉장히 섬세한 느낌을 줍니다....^^
  • 2007/07/31 20: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랄라 2007/08/01 03:15 # 삭제 답글

    간만에 들립니다..
    휴가 댕겨 오셨나요?
    자녀분들..
    아마도, 이제 쌍둥이 같아질 겁니다.. ^^
  • 2007/08/01 05:0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07/08/01 06:48 # 답글

    비공개1님.. 추천 감사해요. 서로 정말 가까운 곳에 살면 나눠 읽고 참 좋을텐데..말이죠. 책값도 절약하구..힛^^

    비공개2님.. 하하..감사합니다. 수정할께요.^^
  • 홧트 2007/08/01 20:27 # 답글

    작은 아드님의 융통성에 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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